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선 여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키친앤소울 시리즈 Kitchen & Soul series 2
황희연 지음 / 예담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오래전, 우연히 카모메식당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난 매료되었다.

잔잔하고 무덤덤하며 담백한 헬싱키의 공기와 그 속에서 익숙한듯 익숙치 않은

사람들 각각의 색깔이 녹아드는 그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또 조금 시간이 흘러

카모메식당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속에는 그녀들의 과거가 있었다. 왜 그녀들이

머나먼 헬싱키라는 곳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익숙한곳 또한 익숙한 사람들을 뒤로하고 그곳으로 갈수밖에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에 나는 공감하고 또 공감했다.

그러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내 눈앞에 나타난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난 주저없이 책을 펼쳤다.

책 속에는 많은 그녀들이 있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아파하며 자신만의 카모메식당을 찾아헤매는 그녀들의 이야기였다. 그녀들은 또한 치열했다. 그렇게 나는 치열하지 못한 나를 부끄럽게 반성했다. 또한, 나만 이렇게 아픈거 아니구나 나만 헤매는거 아니구나. 위안이 되었다. 머나먼 그곳에 갈순 없어도 마음 한구석, 위로 한조각 건네받은 느낌으로 책장을 덮을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찾고싶고 찾고 있다. 내게 조언을 해줄 사치에, 나와 유쾌한 우정을 나눌 미도리 그렇게 따뜻한 햇살을 머금은 카모메식당과 같은 편안한 휴식이 되어줄 그 무엇, 그 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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