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고화질] 듀라라라!! 3

[eBook] [고화질] 듀라라라!! 3 ㅣ 듀라라라 3
나리타 료우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5월

가지치기를 심하게 해서 큰줄기만 남겨둔 것 같은 이야기

듀라라라!! 3

[eBook] [고화질] 듀라라라!! 3 ㅣ 듀라라라 3
나리타 료우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5월

20년 동안 그토록 찾아헤매던 것을 발견한 검은 오토바이는 눈앞에서 그것을 놓치고 잠복 끝에 단서가 될 미카도와 접촉한다. 주인공 같긴 한데 아무런 매력도 보여주지 못한 미카도가 선뜻 대화에 응하더니 캐릭터가 급변한다. 서로 모르던 사람들, 서로 사이가 나쁜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되나 했더니 떡밥 회수를 제법 잘한다. 물론 어떻게라는 점에선 아직 의아하지만. 판타지로서의 폭력은 딱히 거부감이 없지만 현실에서 가능한 폭력 장면들이 많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특히 세이지와 누나의 기괴한 관계는 섬뜩하다. 통쾌함보다 불편함이 이 작품의 주된 정서랄까. 벌써 마지막권을 남겨두고 있는데 분량을 늘리더라도 주변 이야기가 좀 더 채워져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익자삼우, 순망치한 같은 사자성어는 주석을 달아주더니 예정조화는 설명이 없다. 그런 말들을 대사로 뱉는다는 것 자체가 어색해 보이지만.

듀라라라!! 2

[eBook] [고화질] 듀라라라!! 2 ㅣ 듀라라라 2
나리타 료우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5월

솔직히 1권을 읽고 나서 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채팅으로 도시 전설 이야기를 하면서 전학, 스토커, 컬러갱, 검은 오토바이 등 정보를 한꺼번에 쏟아낸 뒤, 전에 말했던 그 사람이구나 하면서 한 명씩 만나게 된다. 말을 꺼낸 뒤 한참 뒤에 만나기 때문에 떠올리기가 그리 쉽진 않다. 1권은 누구의 이야기를 따라가야 할지 혼란스럽게 끝나버렸는데, 2권에서 그것들이 연결되며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퍼즐이 맞춰지는 재미가 독특하다. 요즘 창작물들은 초반에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첫화 엔딩에서 충격을 줘야 하는데, 이 만화는 2권에 들어와서 그걸 하고 있으니 답답함은 있지만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100자평] [고화질] 듀라라라!! 2

[eBook] [고화질] 듀라라라!! 2 ㅣ 듀라라라 2
나리타 료우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5월

따로 놀던 이야기가 맞춰지며 독특한 재미를 줍니다

듀라라라!! 1

[eBook] [고화질] 듀라라라!! 1 ㅣ 듀라라라 1
나리타 료우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5월

제목은 익히 들어왔지만 라이트노벨이나 애니메이션을 챙겨보지 않던 시기의 작품이라서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다. 책소개에 아무 설명도 없이 목차에 '와!!'만 잔뜩 적혀 있으니 선뜻 구매하기도 그렇고. 요즘 <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있어서 나리타 료우고라는 이름을 찾아보지 않았으면 볼일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작화가 이름을 왜 표기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라이트노벨의 일러스트를 벚꽃 사중주의 야스다 스즈히토가 그렸다길래 만화도 그렸으려니 했는데 아니다. 작화 퀄리티나 연출은 확연히 떨어진다. 초반부터 등장인물을 쏟아내고 무슨 스토리인지 감이 안 잡히는 건 <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와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감각적이라고 봤을지도 모를 연출 스타일이 지금 보기에는 정신없게만 느껴진다. 원작에 비해 분량이 얼마 안 되는 걸 보면 압축이 너무 심했을 수도 있고. 마지막엔 좀 흥미로워지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어떻게 꿰어맞춰질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