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전기 1 - 호불귀 이야기
서정호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서정호님의 초마전기를 처음 접하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역시 또 그저그런 이계물이군..'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이 진행되어 갈수록, 주인공 호불귀의 뛰어난 캐릭터성과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기인한 유머, 그리고 빠르고 독특한 전개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호불귀는 받은 것은 확실하게 갚아주는 사람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잔인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일반인의 관점에서 천사같이 맘씨좋은 주인공보다는 보다 가슴에 와닿습니다. 두번째로 억지성의 상황이나 대사를 통한 억지유머가 아닌, 글 전개상 필요하면서도 무리한 설정이나 대화없이 전개되는 유머와 황당함을 통한 잔재미가 이 소설의 또다른 맛입니다.

초마전기의 첫번째 화두는 복수입니다. 복수는 거의 모든 무협/판타지물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기때문에 식상하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주인공 호불귀의 행동을 보면 복수에 미친 살인귀는 절대 아니고, 오히려 인생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작가님의 역량이 다시 한번 보이는 부분이죠.

이 글이 연재되던 조아라에서도 상당한 추천수와 선작수 등록을 자랑했던 소설이었는데, 이렇게 출판이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크 메이지 10 - 절체절명 카심 용병단
김정률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정률님의 이전작 소드엠퍼러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탄탄한 내용에 비해 문체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느끼셨을겁니다. 하지만 다크메이지의 경우 권수가 높아질수록 작가님의 필력상승이 눈에 띄게 느껴집니다. 다시말해, 이 작품은 읽어갈수록 독자가 작가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죠.

많은 퓨전판타지물 중에서 이 작품에 특히 애정이 가는 또하나의 이유중의 하나가, 일반적으로 이계의 절대자가 판타지세계의 절대자가 되거나 아니면 이계의 지식을 가진채 태어나 급속도로 초인이 되버리거나 하는데, 다크메이지의 주인공의 경우 무림의 절대자였지만 판타지세계에서는 단전이 파괴되어 전혀 무공을 쓸수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10권에 대해 말씀드리면, 드디어 카심용병단과 일생의 원수 베르키스와의 일전이 벌어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상상할 수 없는 반전과 전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추천하고픈 소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