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얼굴
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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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한 얼굴

▷ 제임스 설터

▷ 마음산책 출판사

 

 

캘리포니아에서 교회 지붕 청소일을 하는 랜드와 게리의 대화로 소설은 시작된다하늘과 맞닿은 지붕 위내리쬐는 햇빛을 막아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뜨거운 열기에 웃통을 벗어 던졌고오로지 맨몸으로 햇빛에 맞설 뿐이다도심 안에 있는 교회이지만지붕 위는 세상과 떨어진 야생처럼 느껴진다이런 곳에서 침착하게 일하는 랜드에게 게리는 호감 섞인 대화를 시도하고추락할 뻔한 상황에서 랜드의 도움으로 구조받는다.

 

 

소설의 도입부가 참 흥미롭다주인공의 이름은 버런 랜드이고주인공의 실제 모델이 되는 인물이 게리 헤밍이다실제 인물의 이름을 등장시켜앞으로 벌어질 일련의 사건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게리 헤밍은 1966년 알프스의 프티뒤르에서 두 명의 조난자를 구출해 알프스의 영웅으로 불린 등반가이다구출 장면은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일대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고연일 대서 특필됐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샤모니의 영웅으로 전해진다.

 

 

게리 헤밍은 산에서는 매우 뛰어난 등반가였지만산 아래에서는 고독한 히피’ 또는 알프스의 이방인으로 불렸다난잡한 여자관계약물복용사회부적응우울증정신착란까지 시달렸다이런 배경에는 거의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과 1960년대 반사회적인 히피문화의 영향이 크다그의 아버지는 흉악범죄자였고이혼한 어머니와의 어려운 생활은 그의 상처를 봉합하지 못했다미국으로 돌아온 후노동과 글쓰기를 하면서 세상과 섞이려고 노력했지만뜻대로 잘되지 않았다결국 1969년 34살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슬픈 삶을 마감한다.

 

 

소설은 게리 헤밍의 실재 사건들을 토대로 재구성되었다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편지 등을 통해서 그를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한다작가의 이런 따뜻한 시선은 동시대를 살아간 비운의 등반가를 따뜻하지만 애처롭게 묘사하고 있다캘벗과 랜드가 수천 미터의 얼음 절벽인 뒤르를 오를 때는 실제 모습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수직에 가까운 절벽에 줄 하나만으로 매달려서 극한의 추위와 폭풍우를 버텨내는 모습은 실제 추위를 느끼게 할 정도다떨어진 낙석에 얼굴을 맞아 피범벅이 되고정신을 잃은 채 줄에 매달린 모습은 끔찍하다죽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 이러한 상황에서도 내려가지 않고 정상을 오르려는 캘벗의 심리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산을 오르는 것이 목숨을 버릴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가?

 

 

거대한 암벽은 대가를 요구하잖아요대가를 치러야 하는 건 맞아요우리 모든 걸 다 바쳐야 합니다그렇지만 죽을 필요는 없어요.” 수십 번의 외로운 등반을 한 랜드의 말이다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버텨낼 수 있는 신체적인 능력과 정신적인 용기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하지만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는 등반가는 실패하게 된다.

 

 

고독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한을 일컫는 말이다소설은 등반가인 버런 랜드’, ‘잭 캘벗’, ‘존 브레이’ 이들을 성으로 부르고다른 등장인물들은 이름으로 부른다상식적인 형태의 이름을 부르지 않음으로써저들을 세상에서 떨어진 고독한 사람들로 지칭하는 것이다등반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산에서 떠나거나 내려와야 한다하지만 고독한 저들은 여전히 산에서 내려오지 못했다이 모습은 신화 속 이카루스의 모습으로 비유할 수 있다밀랍 날개를 달고 너무 높이 날아태양에 밀랍이 모두 녹아서 떨어져 죽는 것처럼 말이다.

 

 

등반이라는 수단이 삶의 목적으로 오인되었을 때 고독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사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다목숨을 건 등반을 하면서 랜드는 이 사실을 깨닫는다등반은 중요하지 않고진짜 투쟁은 그 후에 온다고 말이다그들이 갈망했던 것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용기였다하지만 그 깨달음이 너무 늦어버린 걸까카트린을 향해 울먹이는 랜드의 모습은 너무나 가엾다그의 얼굴을 쳐다본다면 느껴지는 감정이 고독이 아닐까.

 

 

영화 각본이 소설로 전화되어서인지 장면대사 등의 구분 없는 나열은 집중과 가독성을 떨어뜨려 아쉬운 부분이다하지만 시간을 내어 천천히 소설을 읽다 보면너무나 삶을 갈망했던 안타까운 영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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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의 진실 - 록다운에서 백신까지 코로나19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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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두려움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인권을 앗아가고 사회를 전체주위로 몰아간다. 이를 피할 수 있는 길은 담대하게 나서서 두려움에 저항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를 떨게 하는 두려움의 가장 큰 출처 중 하나는 글로벌 팬데믹이다. 그들은 이 팬데믹이 자연적으로 발생했으며, 알려진 방어책이 없다고 말한다. 적어도 공식 스토리에 따르면 그렇다.”

 

 

작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때 결국은 어린이집인지 아니면 직장인지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우리 가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처음 열이 난 것은 나였고 근처 병원에서 PCR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랴부랴 집안 식구들은 자가 진단키트로 검사를 했고, 한 명만 양성으로 떴다. PCR 검사를 받으려면 비용을 내는 시스템으로 바뀌었기에 진단비를 내고 검사를 받았다. 울고불고하는 아이들을 안고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가 다시 검사하니 음성이 나오고, 몇 번을 검사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막내 아이 빼고는 모두 가벼운 발열 증상이 있어서 가족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7일 동안의 격리기간 동안 보건소의 연락은 제대로 없었고, 약을 받으려면 직접 약국에 가라는 둥 행정도 엉망이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약국에서 문 앞에 걸어주고 가셨다. 처음 2~3일은 아이들도 몸살기가 있었고, 다들 조금의 발열이 있었으나 그 이후론 그냥 평소처럼 지냈다. 변이라서 약한 증상인지,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겐 감기 정도나, 어쩌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감염을 막아보겠다고,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도 않고 바득바득 조심했던 생활을 생각해보면 힘든 게 너무나 많았다. 중국이 코로나 제로를 시행하면서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식량을 구할 수 없어서 탈출을 감행하고, 시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옳은 방역인가 싶었다.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가정폭력, 성범죄, 우울증 등 감염으로 인한 것보다 더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연 누구를 위한 방역 정책인가 싶은 의문스러운 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사회, 문화 전체가 위기에서도 글로벌 IT 기업과 제약사들은 막대한 돈을 벌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 막대한 돈으로 더욱 강력한 집단이 되어간다고 한다. 정치는 선거해야 하고, 선거에는 막대한 후원금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이 반복된다면, 점점 부자인 그들의 입맛에 맞는 정치인들만 생기지 않을까? 결국 조지 오웰의 소설처럼 의사소통과 정보가 통제당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마지막 믿을 것은 자신의 면역력이라는 말에는 크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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