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 완결
산호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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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당을 읽은 후 산호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궁금했습니다.

2권의 펀딩에 참여하면서 1권을 서둘러 구입한 뒤 2권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 왜 좀 더 일찍 구입하지 않았을까요.


1권의 표지는 제목 아래 위치한 인물의 뒤를 가득 메운 나뭇잎과 바람에 날리는 인물의 셔츠 자락으로 매우 스산한 느낌이었습니다. 숲의 일부일 것이 분명한 그곳에 홀로 서있는 인물의 시선이 닿는 곳이 어디일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이야기는 기후변화로 재난 상황에 처한 현재일지도 모를 근미래의 만신나루를 배경으로 자연의 힘을 이어받은 사람들의 억압받는 삶과 상처 위로 진행되는 개발이라는 이름의 파괴적인 행위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폭력은 멈추지 않고 더 큰 비극으로 다가옵니다. 


여성 억압의 대표적인 이름인 마녀와 샤머니즘, 환경운동의 결합을 통해 매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이야기, 소수자의 이야기, 우리가 속한 자연,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행하는 파괴와 그의 결과물인 기후변화,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들은 마녀의 눈을 통해 보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자연의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안쓰러웠습니다. 

덤덤하고 문학적인 독백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서글펐습니다.

2권의 표지는 1권의 녹음과 대비되는 새하얀 겨울의 숲입니다. 혹독한 겨울이 가고 나면 분명 봄이 오겠지요.

그들의 삶을 좀 더 정중히 음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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