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알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데에 바친 16년I
c1999년 4월 20일,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리볼드는 총과 폭탄으로무장하고 콜럼바인고등학교에 갔다. 두 사람은 학생 열두 명과 교사한 명을 살해하고 스물네 명에게 부상을 입힌 다음 스스로 목숨을끊었다.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딜런 클리볼드는 내 아들이다.
그날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을 바칠 것이다. 그
‘날 죽은 사람 한 명의 목숨과 내 목숨을 바꾸자고 하더라도 기꺼이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내가무슨 짓을 하고 무슨 말을 하더라도 학살을 속죄할 수는 없다.
그 끔찍한 날 뒤로 16년이 흘렀다. 그 열여섯 해를, 나는 아직도여전히 알 수 없는 일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데에 바쳤다. 어떻게 창창한 아이의 삶이 그렇게 한순간에, 바로 내 눈앞에서, 재앙으로 바뀔 수 있는가 하는 문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