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02
김규항 김정란 홍세화 진중권 엮음 / 아웃사이더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홍세화, 김정란, 진중권, 김규항씨가 모여서 아웃사이더란 잡지를 만들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떤 내용으로 다가올지 매우 설레였다. 그리고 그 형식이 계간지라는 다소 구체적인 기사를 보고 적잖이 실망했음에도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1권의 발행이 점점 늦춰지고 4월에 받아 보았을때 잠시도 쉬지 않고 끝까지 읽고나서 찾아든 것은 과연 2권은 어제 나올 것인가란 기대감이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고 나서야 접할 수 있었던 2권 역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의 실체는 글쓴이에 대한 실망보다는 너무 얇은 두께에 대한 편집진에 대한 원망(?)이다. 어찌 이것으로 다음호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라고...

담담한 어조로 사회의 모순된 부분을 일반화와 특수성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지적하는 홍세화씨의 글은 반복해서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한 자만이 살아 남았다는 말에 한 없이 슬퍼한 브레히트의 슬픔을 전해준 황석영씨의 <오래된 정원>에 대한 김정란씨의 장문의 글은 소설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시금 복솝(?)하게 만든다.

전 국민적 지지를 얻었던 낙천,낙선운동에서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지역감정의 벽을 확인했었을때 일부 좌파적 지식인들은 내면화된 파시즘을 중심으로 논의된 적이 있다. 하지만 좌파가 지역감정을 어떤 정교한 인식을 틀을 제시하면서까지 발언한 경우를 찾기 힘들다. 여기에 한 말발하는 진중권씨가 언급한 지역감정에 대한 내용 또한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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