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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 ㅣ 문제적 인간 1
장 마생 지음, 최갑수 머리말, 양희영 옮김 / 교양인 / 2005년 8월
평점 :
혁명에 혁명을 위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로베스 피에르였죠. 이상주의자 였고 루소의 철학을 이어받길 원했고 무엇보다 혁명을 이어나가려고 했죠. 책에서도 강조하듯이 완전한 인간은 아닙니다.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로베스 피에르가 죽은 후 프랑스 혁명이 끝났다는 말이 허안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혁명에 열정적이였던 사나이는 없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남자가 누군지도 몰랐고 단지 호기심이 동해서 샀지만 그져 겉핧기로 알고 있던 프랑스혁명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들도 어찌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에 들어가서 마지막까지 이상주의자였던 로베스 피에르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남자가 조금은 가엾게도 느껴졌습니다.
모든것이 무너뜨리는 것 보다 세우는게 어렵고 세우는것 보다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게 다시금 뼈져리게 느껴졌습니다. 급진적인 개혁도 기득권의 이득만을 위한 정치도 하지 못하고 혁명정부의 이상만을 생각했고 그래서 그것을 지켜야만 했고 그래서 결국엔 양쪽에 모두 적을 만들어버리는 그런 정치를 해버린 남자. 그럼에도 독재자가 되지 못하고 그져 혁명을 위해서 살고 혁명과 함께 죽어간 남자.
반복되는 말이지만 제가 본 로베스 피에르는 그런 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