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나흐트 - 대학살의 전주곡
마틴 길버트 지음, 김세준 옮김 / 플래닛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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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밤 사건은 제가 히틀러 시대의 글을 읽다보면 항상 나오는 핵심적인 사건 중에 하나입니다. 사건에 대해 잘 몰랐을 때는 그저 이름이 신기하다는 느낌정도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 보니 가장 무서운 시대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은 수정의 밤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증언들과 함께 사건 전후로 독일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정확히는 유태인- 그곳에서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난민이 된 유태인들을 받아들이지만 결국에는 거부하기 시작하는 나라들의 이야기, 그리고 강제수용소까지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역사를 도표로 보면 이런 일이 있었구나 라는 감정과 사건에 따라 분노와 슬픔이 느껴지지만 도표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로 보게 된다면 그 들이 느꼈을 듯 한 감정 하나하나가 다 마음속에 꽂히는 듯 한 느낌입니다. 자신들이 살아왔던 장소에서 밀려나고 삶을 이루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지는 모습에 거기에다 그것들에 대해 분노는커녕 두려움에 살아야 되는 모습이 아팠습니다. 아마도 안네의 일기를 처음 접했을 때의 심정이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만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죄책감, 어린이만 탈 수 있는 열차에 올라서서 다시 보지 못할 부모님과의 헤어짐 그 외에 많은 사건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수정의 밤을 기점으로 한 유태인에 관한 일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알아볼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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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2 - 몰락 1936~1945
이언 커쇼 지음, 이희재 옮김 / 교양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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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의지와 몰락을 다 읽어 본 후의 감상입니다. 의지를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몰락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만약에 이었습니다.


만약에


역사에서 너무나 의미 없는 말이고 저조차도 그리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었지만 왜 그런지 이 책을 읽을 때만큼은 언제나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랬다면 어땠을까 저랬다면 어쨌을까 하는 상상세계가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 전제 조건에도 불구하고 무슨 수로도 좋은 결론은 나지 않더군요.

의지에서 히틀러의 매력에 관한 말이 자주 나옵니다. 저도 글속에 있는 매력에 조금은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에도 좋은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그 매력이 악마의 매력이라 불릴만한 물건이라는 걸 애초부터 알았다는 게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면모만 크게 나타난다는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겐 히틀러라는 인물은 이미지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 가지 매체에서 다루었던 그런 이미지 말이죠. 그래선지 이 책에서 처음으로 히틀러란 인물을 제대로 봤습니다. 여러 가지 소문에 휩싸여서 우상시 되었거나 악마로 표현된 히틀러가 아닌 그 시대를 살았던 히틀러를 알게 됐습니다. 덕분에 제 얄팍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았고 어떤 식으로 그 자리에까지 올라갔으며 왜 무너져버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책을 집필해준 이안 커쇼에 대한 감사함이 넘쳐났습니다. 저는 히틀러에 대한 책은 이것밖에 보지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넘치도록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 책은 집필한 거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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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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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너무 많은 걸 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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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1 - 의지 1889~1936 문제적 인간 5
이언 커쇼 지음, 이희재 옮김 / 교양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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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대한 책중에서 이책만큼 훌륭한건 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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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피치 - 나는 왜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가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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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팬 에게는 최고의 책입니다. 축구팬이 아니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지만 축구팬 거기에다가 아스날팬이라면 반드시 읽어 봐야 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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