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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축제 2 (양장)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2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염소의 축제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트루히요 독재 시절의 이야기 이다.
노벨상 기념으로 샀던 책이여서 책을 읽었을때야 비로소 염소의 축제의 의미를 알게되었다.
이야기는 우라니아가 도미니카 땅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이미 종결된 독재시대를 종종 그리워 하는 그런 시대의 그런 땅으로 돌아온 것이다. 또 다른 한쪽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독재시대 이야기. 독재자 트루히요를 암살하기 위해 모였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현재의 도미니카와 과거의 도미니카. 이것들은 점점 얽히고 과거의 사건 인물들이 하나하나 얽히고 나뉘면서 점점 하나의 절정에 이르게 된다.
거기에서 보여지는 반트루히요 세력들의 모습들. 기대감과 환희와 절망감. 또한 트루히요가 겪었을 모든걸 의심해야 했던 시간들, 독재자여서 가졌던 당당한 자신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을수 없는것데 대한 좌절감. 그리고 현재의 도미니카 사람들이 그 시절의 바라보는 간접적이 모습들에 대한 세세한 묘사가 그 곳을 들여다 보는거 같다. 그래서 보는 내내 같은 절망감으로 힘들어 했다.
우라니아의 묘사 중에는 꾸준히 도미니카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녀는 그것들을 보고 어떤 감정이였을까. 자신의 삶이 얼마나 거짓에 묻혀있었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 했을까, 아니면 트루히요의 잔재들이 하나씩 몰락하는 모습에 기뻐했을까.
독재의 잔상은 오랫동안 남는다. 책에서도 그렇지만 현실에서도 그렇다. 우리는 그것들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 암살자가 느꼈던 고통과 절망은 그 한도는 적겠지만 바로 우리가 겪는 절망과 맞닿아 있는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