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리더 - 왜 우리는 문제적 리더와 조직에 현혹되는가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이지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자아 정체성'은 21세기의 단어이다.

사회경제적으로 토대가 잡히고 개개인이 본인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오늘날, 사람들이 좇는 '정체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풀어가야할 숙제다.


그 '정체성'이 발현되는 과정에서

불안정하게 나타나는 '나르시시스트'


이 책에서는 그 '나르시시스트'한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이유와 우리는 왜 그들에게 현혹되는가에 대한 이유를

현 미대통령 '도날드 트럼프'를 대표적인 사례로 설명한다.


나도 책을 집어들고 혹했다.

나역시 이런 리더때문에 고통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의 끔찍했던 기억을 타산지석으로 항상 경계하고 성찰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선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하려나ㅎㅎ




우리가 살아가는 나르시시즘적 세계


(P.30)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것'과 '더 훌륭해지는 일'에 중점을 두는 나르시시즘적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따. 우리 사회는 본질과 외형의 상호모순이라는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다. 물질적 성장과 풍요로움이라는 화려한 외형 아래로, 우리는 내면적, 영적인 것과의 연결고리를 잃어가고 있다. 물질적인 것을 채우며 점점 공해지는 내면을 달래보려 하지만, 이는 지속적인 만족감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허기와 불만족에 시달린다. 이런 불만족은 다시금 더 많은 능력과 노력을 발휘하도록 우리를 몰아댄다. 이렇게 악순환이 시작된다. 


점점 경이가 부족해지는 세상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만족하는 태도가 중요한 이유이다.


삶을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과 그를 둘러싼 주위의 삶의 질은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채워야 할 1순위는, 돈도 명예도 아닌

'내면의 것', 즉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작은 것에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의 감동'이다.


(P.37) '나르시시스트'는 자아존중감을 향한 갈망을 채우기 위해 타인들을 착취할 뿐, 그들의 소망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타인의 희망 사항은 '나르시시스트'의 세계에서 어차피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이런 내적 결핍이 있는 자들이다.

내적 결핍은 이렇듯 공감 능력의 결핍으로까지 이어지고

이들을 리더로 삼고 있는 인원들, 그 리더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힘들어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P.40) '나르시시스트'의 세계는 오로지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책임가미 요구되는 직책을 맡고 있거나 기업을 경영하거나, 혹은 정권을 잡고 있는 경우, 이들은 최우선적으로 사익을 채우려 든다. 타인의 관심사는 이들에게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P.85) 수많은 연구에서 입증된 바에 따르면, 인간은 커다란 권력을 획득할수록 사회적 규범을 소홀히 하게 된다. 자기만족감을 높이고 자신의 지위를 다지기 위해 도덕적, 인간적 규칙도 무시해보린다. 이들은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는 노련한 거짓말쟁이다.


그렇다면 '나르시시스트 리더'는 절대악일까?

그렇지 않다. 나르시시스트 리더는 혼자 생길 수 없다.

불안정한 군중들이 그를 옹호하고 그에게 환호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나르시시스트 리더'들의 부정적인 양태가 부각되어서 그렇지

'균형잡힌 나르시시스트 리더'로 간디나 마더 테레사 수녀와 같은

세상의 구원자, 위인과 같은 긍정적인 모습들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 균형잡기가 신념을 잃지 않고 양심을 지킨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극단적 나르시시스트 리더에게

나르시시즘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


(P.164) 우리는 무엇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자신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하는지, 나아가 우리 자신의 나르시시즘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숙고를 거듭했다. 그로써 오만함에 빠지고 성공을 재물로 삼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유익한 권력은 복종이 아닌 동등한 인간관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커다란 이익이 된다. 개인적 이해를 추구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으며, 오로지 공동체의 안녕과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유익한 형태의 권력 발휘다.


(P.78) 여성의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의 핵심은 이들이 모순조차 관대하게 수용하는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데 있다. 


유익한 권력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선 이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 여성의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까지 더해 꼭 필요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성찰하고 숙고하는 내가 되도록 지금보다 좀 더 노력해야겠다.


(P.177) 지혜로운 사람은 또한 타인들과 삶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놓아 보낼 줄 알며,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되 나쁜 일이 발생해도 그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리더의, 아니 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능력 중에 하나로 (내가) 꼽는

'스트레스 관리'는 요즘 시대에 더더욱이 중요하다.

회복탄력성이 필요한 이 시대에 본인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어야

균형잡힌 삶과 일, 즉 '워라밸'이 가능하다. 

위 문장이 딱 꽃혔던 이유는, 내가 가장 취약한 스트레스가 바로

'예측불가 돌발상황'에 대한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뭐든 완벽하게 처리하고 싶어하는 성향 탓에 통제할 수 없는 

삶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스스로를 알기에 부던히 노력하고 있는 덕분에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이 문장을 새기고 계속 곱씹어야겠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밝혀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우리가 존재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미셸 푸코-


미셸 푸코의 조언이 이 책의 원포인트 레슨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 정체성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나를 나답게 살게하지 못하는 게 바로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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