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어요 - 봄처럼 찾아온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클레리 아비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엘자와 티보, 서로의 관점이 번갈아서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어있는 책 구성이 몰입도를 더하는, 클레리 아비의 [나 여기 있어요, I'M STILL HERE].

 

 예상치 못한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주인공 엘자. 얼마동안 잠들어 있었을까. 그녀에게 살아난 단 하나의 감각, 바로 청각이다. 오로지 병실에서 들리는 소리만으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또 간절하게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 태어날 때부터 불편함 없었기에, 이미 나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에, 감히 감각의 사라짐을 상상해 본 적조차 없기에 나는 살아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일인지 무뎌졌나보다. 가끔 손을 다쳤을 때야 비로소 내 손이 있구나를 새삼 실감하곤하니까.

 

 책장이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과연 엘자와 티보의 서로에 대한 마음은 어떻게될까 마음 졸이며 봤다. 그렇게 마지막 페이지에서 왈칵. 서로를 향한 애타는 마음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된, 그들 각자 자신의 삶을 향한 간절한 외침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이 책이 선물해 준 그 '왈칵'이 고된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