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리더십 경영
윤형돈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 수준.

심지어 알바 자리 구하기도 녹록치 않은 현실.

지옥같은 취업준비 기간동안

여어어어얼!!!씨임!!!히 노오오오---력! 해서

취업을 하면,

진짜 지옥문이 열리고

취업성공과 동시에 헬게이트 입장~

매일 아침 출근 길에 퇴근을 꿈꾸며,

마음 속에 품은 건 꿈과 희망 대신 사직서 한 장.

직장인들의 소리없이 고통스러운 비명으로

통근 버스와 지하철은 늘 요란하다.

직장의 처세술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고

(학교에서 이런 걸 배워야되는건데)

나는 하바리에다 근심걱정이 유난히 많은 편.

(핫바리는 하바리의 잘못된 표현)

최근 이런 고민이 더욱 깊어져

혼자 시름시름 앓고 있을 때 우연히 읽게된

윤형돈 저자의 [조선 리더십 경영]


직장생활의 어려운 부분과 고민하는 부분들을

조선의 리더들에게 직장 처세술을 배움으로써

황량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은혜를 받았다.

그래서 감히 내가 뽑는 직장인 필독서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강추!


책제목부터 좀 딱딱해서 사실 살짝 쫄았는데

역사지식이 많지 않은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후반부로 갈 수록 내용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긴하지만,,ㅎㅎ)

무슨 책인지 아직 감이 잘 안잡히는 독자들을 위해

윤형돈 작가의 서문을 인용한다.

이 책은 우리가 많이 아는 조선의 인물을 중심으로 별도의 기본 지식 없이 그들의 리더십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그들의 위업을 부러워하기 위함이 아닌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인이 빌려 쓸 수 있는 지식에 집중한 자기계발서, 아니, 역사를 바탕으로 자기개발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라고 하겠다.

조선 리더십 경영 (P.8)

여기에 덧붙여

'그러므로 설령 나와 정반대의 의견이라도,

읽는 분의 통찰력을 끌어내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이 책은 대성공이다.'라고 적었다.

작가의 기원대로 내게 이 책은 성공적이었다.

그리하여 나와 같은 또는 비슷한 고민을 하거나

최근 직장생활로 많이 지쳐있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고슴도치 딜레마, 올바른 처세는 간격을 지키는 데서 시작한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성공하고 싶다면,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서로의 "간격"

고슴도치 딜레마로

멀리 떨어지면 일이 안 되고,

그래서 서로 다가가야 하는데

너무 가까워지면 둘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적당한 긴장으로 서로 그 간격을

잘 조절해야하고 그래야 뒤탈이 없다.

조광조는 설령 본인이 키를 쥐어도 상급자인 중종이 왕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한다. 회사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한 철칙은 본인이 진급하기 위해 상급자를 누르거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상급자를 진급시키는 것이다.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그렇다. 그래야 그 상급자가 끌어주든 공석에 자기가 올라가든 어떻게든 좋은 일이 일어난다. 만약 상급자를 쥐고 흔들면 괘씸죄에 걸려 또 다른 적이 생겨난다. 피곤하다고? 바뀌어야 한다고? 그래도 이게 현실 아닌가.

조선 리더십 경영 (P.30)

중종과 조광조의 사례로

"거리 조절은 하급자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자도 해야 한다." 는 것을 배웠다.

최근 내 모습에서 살짝 조광조를 느꼈다.

조광조가 마지막에 중종이 내린 사약을 먹고

유명을 달리했다는 내용을 읽고 불현듯 등골이 오싹해

직장생활을 돌아보며 바짝 긴장 태세를 갖추게되었다.


백번 맞는 말, 옳은 소리라고 하여도

그 이야기를 전하는 처세술이 새삼 중요하구나ㅎㄷㄷ;

피해야 할 4가지 상급자 유형

공자는 <<논어>> <요왈편>에서 피해야 할 네 가지 상급자를 다음과 같이 논했다.

첫째, 가르쳐주지 않고서 일이 잘못되면 가혹하게 처벌하는 상급자.

둘째, 주의해야 할 점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일이 잘못되면 책임만 묻는 상급자.

셋째, 공은 상사의 것으로 돌리고 잘못은 부하에게 뒤집어씌우는 상급자.

넷째,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주면서도 아부를 해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급자.

앞에서 말한 무능한 사람은 이에 부합하며, 이는 오늘날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만큼 이 사회는 가짜 리더가 드글드글하다.

조선 리더십 경영 (P.89-90)

너무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세상은 생각보다 비상식적인 일이 많더라-

설마 요즘도 이런 리더가 있겠어~

하는 당신이라면 당신은 럭키!

이런 가짜 리더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당신이라면

아마 제일 격하게 공감할 수 있는 챕터가 아닐까싶다.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4가지를 항상 경계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고,

리더의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리부터 마음에 새기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4차 사업혁명을 보는 새로운시각


사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대해

깊게 사유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저자가 제시한 새로운 시각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중략) 사회구성원을 위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합의가 산업혁명의 배경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지 'AI를 도입한 인건비 절감, 생산성 향상이 목표'일 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히 일자리를 위협받거나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사실상의 퇴보인데 혁명이라니,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절대 동의 못 할 사안이 아닌가. 사회 구성원의 일부만 만족하는 것이니 차라리 AI 시대 정도로 정리하는 편이 낫겠다. 어쨌든 지금 다가오는 AI 시대는 '패턴이나 루틴대로 움직이는 노동을 기계가 대처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조선 리더십 경영 (P.188-189)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으려면

긍정적인 사회 발전이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고민하고

또 비용적인 부분으로 고통받는 다수의 인원이 있으니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과연 정말 적합한 것일까.

통찰력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경쟁력!

새로운 길을 찾는 통찰력도 중요하지만,

사회·환경의 방향성에 맞추어가는 통찰력 또한 중요하다.

조직과 맞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도

흐름을 탈 수 없다.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 는 말을 종종 한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남들보다 앞서나갔지만

너무 빨리 앞서나간 탓에 시대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불운, 불행하다기보다는 타이밍이라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 그 경쟁력까지도

갖출 수 있도록 리더와 구성원들의 합이 필요하다.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참 힘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또 혼자 끙끙 앓기보다 직장 선배와 동료에게

상담을 요청하고 조언을 구하면서

부담과 짐을 좀 덜어낼 수 있었다.

이렇게 조금만 지나고 돌아봐도

왜 그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아하고 힘들어했나,,

스스로가 안쓰러울 정도ㅎㅎ


도움주신 책님과 선배님, 동료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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