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직업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6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와이즈베리 출판사의
THE SCHOOL OF LIFE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인생학교 시리즈 (총 3권, 직업/섹스/끌림) 중
A JOB TO LOVE <인생 직업> 편을
제일 처음 집어들었다.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직업고민에서
날 구해줄 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안고!


정말 '직업'에 대한 고민은
직업을 준비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현재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평생 풀고자하는 숙제같은 고민이 아닐까싶다.


오늘날 우리에게 '직업'은 단순히
생존수단의 문제를 넘어섰고,
복합적인 의미와 우리의 소망을 가득담은
어렵고도 무거운 개념이 되었다.

'직업'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실타래는 엉망징창으로 엉켜있는데
도통 어디서 풀기 시작해야하는지
저언혀 감이 오지않는 그런 막막한 느낌..!
고구마 100개 먹은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알랭 드 보통의 지혜를 빌어
실마리를 찾아보고 싶었다.

"제게 지혜를 내려주소서!"

책에서는
*현재 우리가 직업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고 있는지,
*내게 즐거운 직업을 찾으려면
어떤 것들을 살펴봐야하는지,
*내가 올바른 직업을 선택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직업에 대해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들어주고 일러준다.


책 중간중간 실제로 해볼 수 있도록
[연습과제]를 내주고
과제를 혼자 해결해나갈 수 있는
단계별 가이드까지 제시해준다.


머리로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그 아는 내용을 풀어내려고하면
말문이 턱, 막히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때 그냥 더 생각하고 표현하기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책에서 제시하는 
[연습과제] 가이드를 따라가다보면 (요즘 너무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아직 못해봤지만)
시간을 꼭 내서 연습과제들을 하나씩 
따라가보면 정말 좋은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시간이 조금 걸리고 머리가 약간 아플지라도ㅎㅎ)


책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3.내게 즐거운 직업 찾기] 챕터의
1) 일이 주는 12가지 즐거움 과
2) 고착되지 말라 의 내용이다.


고집과 아집이 한 끝 차이듯

애착과 고착 또한 한 끝 차이다.

이 책은 내가 의식하지 못한 채로
'고착'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직업을 넘어 연애에도 '고착'을 접목시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감사하게도 그 '고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같이 제시해준다.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선택이고
삶의 기준이 되는 만큼
한 번 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단순한 팩트 전달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자꾸 객관화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신중해야할 선택에 명확한 포인트들을
짚어줘서 더 좋았다.

책은 이렇게 마친다.
'혼자서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 테고, 당초 꿈꾸었던 환상적인 커리어는 어느새 옆으로 밀려날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자부심과 품위를 가지고 일하고 있는 것을 알 테고, 반짝이지는 않아도 조용히 성숙한 눈으로 바라보면 아주 현실적으로 '그만하면 이 직업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만 해도 굉장한 성취다.'


오늘날 우리는 긍정, 열정 등의 키워드만을
내세우며 비관주의나 염세적인 마인드를 
힐난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비관주의에 대해서도 관대했던 구세계처럼,
삶이란 우연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좌절스러운 것임을 명백히 하며
체념과 단념의 철학을 실천했던
세네카의 명언을 곱씹으며 책을 덮는다.


삶의 일부를 두고 울어서 무엇하랴? 
인생 전체가 눈물을 부르거늘.


오늘도 최선을 다했고,
결과적인 부분은 내가 어찌할 수 없었기에
아쉬워하지 않기로.

그저 내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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