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존 그린 지음, 노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만에 만난 내 인생책인지..!!
너무 좋아서, 꼭~꼭~ 씹어서 읽은 책이다.
같은 페이지, 같은 문장을 몇 번씩이나 곱씹으며 읽어서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는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영화로 상영되는 중이었다.



무엇보다 극 중 '주인공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주인공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

응당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고 사는 고민들,
지고 사는 삶의 무게들을
낯설지도, 그렇다고 진부하지도 않은 시선으로 
굉장히 잘 풀어내서 읽는 내내 정말 감명깊었다.

주인공의 상황과 나의 상황이
실제로도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
유독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처럼 불안한 현실에 위태로운 당신이라면
굳이 시간 내서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일 것 같다고
감히 권해본다.

왜냐하면,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글솜씨가 부족하고
더 많은 단어들을 알고 있지 못해서
이 문장이 정확히 어떤 뜻이다 정리하고 전달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 완벽하게 이해한 문장이다.

아마 책을 읽어본다면 당신 또한
살아가면서 때론 정답이 되어 줄 이 문장에
큰 감명을 받게 되지 않을까.


이 책 자체로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건 중간중간에 인용되는 철학적 명언들이
책의 스토리를 더욱 끈끈하게 하면서도
내 삶 자체에도 훌륭한 인사이트를 주었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세상에 아름다움이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온다.
사진을 찍을 필요도, 그림을 그릴 필요도,
심지어 기억할 필요도 없다.
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토니 모리슨


진짜 좋은 문장들,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P.70) 마침내 걷는 게 고역이 됐을 때 우리는 벤치에 앉아 강을 내려다보았다. 
강은 말라 가고 있었고, 그녀는 아름다움이 관심의 문제라고 했다. 
"네가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강이 아름다운 거야."라고 그녀는 말했다.


아, 이 문장을 읽고는 한참 감성에 빠져있었다.
이렇게 로맨틱할수가,,,,,,,>____<*


정말이지 읽는 끝까지 재미있었다!
책을 덮으며, 내가 이 책에서 찾은 메인 메시지는 바로 이거다.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는
생각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윌리엄 제임스


우리는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
생각이 우리를, 그리고 생각이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
우리는 생각할 수 있고, 그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안다는 것이
삶을 살아가며 스트레스에 대항하는데 엄청나게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다 읽고 불과 일주일이 채 안되어서
실제로 깨달을 수 있었다.

평소 같았다면 스스로를 엄청 질책하고
완벽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비난하며 스트레스 받았을텐데
책 덕분에 큰 스트레스 없이, 비교적 무사히 일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책을 펴자마자 나왔었던, 감탄을 자아내는 인용문.

그렇다, 우리는 뜻대로 행동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뜻을 세울지는 뜻대로 할 수 없다.
세상에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일들이, 
그리고 시시각각 발생하는 변수들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우리 스스로 생각을 선택하며 회복탄력성을 키워가야 한다.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 내 뜻대로 행동하기 위해서!!!


박테리아 이야기는 평생 잘 써먹을 예정이다.
마음 한켠으로 계속 안정된 미래와 잔잔한 일상을 
절실하고 간절하게 바라고 있지만,
불안정하기에 내일이 기대 되고 
위태로움이 있기에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잘 하고 있을거야, 에이자 홈스처럼,
힘내자!! 아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