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식당 고민 시리즈
이주희 지음 / 한림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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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인 첫째는 가끔 “엄마, 나 어른이 되서도 모르는게 많을까봐 걱정이야. 어른이 되서 이것도 못 할까봐 걱정이야” 이런 말을 해요.

아무 고민도 없고 그저 해맑을 나이라고만 생각했는데 6세부터는 아이들이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이란게 생기는 시기인 것 같아요. 생각많고 고민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힘이 날만 한 그림책 <고민식당>을 소개해요.



입맛이 없나요? 잠이 안 오나요?

고민이 있군요! 그렇다면, ‘고민 식당’에 들러 주세요! 언제든 열려 있어요!

요즘 4-7세 아이들은 청소년 사춘기를 겪기 전 ‘유춘기’를 겪는다고 해요. 아이들의 조숙함과 빠른 성장 발달도 이유일 테지만, 부모의 바쁜 생활 탓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하네요. 부모님에게 혼날까 봐, 선생님에게 창피당할까 봐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아이들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푸근한 인상의 주방장 아저씨께 어떤 고민이든 털어놓으면 맛있는 해결책을 만들어주어요. 부모인 저는 생각지도 못한 해결메뉴들이 많이 있네요. 아이가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무슨일이야?” 라는 질문보다 때론 “뭐 먹고 싶니?”라는 질문이 아이를 편안하게 만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동생이 생겨 하루에도 몇 번씩 동생때문에 화가 나는 우리 첫째딸. 첫째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이 있겠죠. 이럴 땐 어떤 메뉴가 나올까요~?




“마음 시원 물” 한 잔!!!

와 이 메뉴보며 제가 다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어요. 화가 날 땐 시원한 물 한 잔! 이건 아이도 어른도 직방일 듯 하네요. ^^

작가가 아이의 마음을 참 잘 읽었단 생각과 기막힌 메뉴를 선보였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 버전의 고민식당이 나온다면 어떨까 재밌는 상상도 해보았어요. 직장상사때문에 화가 날 땐 “마음 시원 생맥” 한 잔 이런거요 ㅋㅋㅋㅋㅋ

이 책에 나온 고민 외에도 아이가 가진 고민들을 같이 이야기하며 그럴 땐 어떻게 하면 해결 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아도 아주 좋겠어요.



고민식당은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들러 주세요!

이렇게 언제나 아이가 맘편히 갈 수 있는 고민식당이 바로 ‘엄마식당&아빠식당’이 되어야겠죠. 아이의 고민에 그저 정답을 알려주는 부모가 아니라 귀 기울여 들어주고 토닥여주고 또 기다려주고 함께 맛있는거 먹으며 툴툴 털어버릴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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