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놀이 실험실 - 손쉽게 체험하는 우리 아이 과학 놀이 40
세르게이 어반 지음, 김태완.이미경 옮김 / 프리렉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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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나 인스타그램에서 the dad lab 이라고 아빠와 아들이 나와 재미난 과학실험이나 놀이를 하는 영상을 보신 적 있으실거예요~ 저도 이 아빠를 처음 본 건 유투브였어요. 한참 엄마표놀이, 초간단놀이 등을 찾아보며 아이랑 하고 있을 때였는데 아빠가 아들이랑 재밌게 놀이하는 영상이 엄청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때부터 팬이었는데, 드디어 그 아빠 책이 나왔어요!!!!

The dad lab은 유투브예요. 워낙 유명해서 다들 한 번 쯤은 이 아빠아들 얼굴을 보셨을 것 같은데, Lab 이라는 이름처럼 과학놀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부모님들께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도 단순하고 간단한 놀이들은 따라해 보았는데 어려워보이는 건 시도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그 과학원리를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해야하나 하는 걱정때문예요. 저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께 세르게이 어반 아빠는 이렇게 말해요.

P. 8-9

“많은 부모들이 과학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학' 활동을 꺼립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업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렇게 해보면..., 어떻게 될까?"와 같이 질문을 던지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보는 겁니다. 물론, 실험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학자들조차도 자신이 하는 일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어느 경우든 괜찮습니다. 그냥 "모르겠어"라고 대답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라며 더 알아볼 수도 있겠지요.

부모님들께 자신감을 주는 말이네요. 세르게이 어반, 이 아빠가 과학자라서 그런말을 하는거 아니냐구요? 아니요. 이 분.... 과학자도 선생님도 아닌 전업 아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기발한 놀이를 찾고 실험을 하다보니 "TheDadLab"이 생겨난 거죠. 이 전업아빠! 너무너무 멋집니다!!!!! 쓰리싸우전드엄지척 날려드립니다. ㅎㅎㅎ

부모님이 볼 때 선택하기 쉽게 분류해두었고, 무엇보다 일상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들로 과학실험놀이를 한 점이 참 마음에 들어요. 과학실험뿐만 아니라 미술놀이까지도 있지요. 마지막 부분을 보면 <부엌 찬장 찾아보기>라는 색인 부분이 있는데, 우리 부엌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찾아볼 수 있게 해둔 부분이예요. 그만큼 놀이라는게 과학이라는게 멀리있지 않고 가까운 매일 내가 서있는 부엌에 있다는 거겠죠. 목차에서 제목을 보며 아이랑 하나씩 해나가 볼까요~? 아, "신나게 어지럽히는 놀이" 정도는 패스해도 좋겠죠.... 허허허허.


저는 개인적으로 4세 때 가정보육을 하며 엄마표놀이를 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예요. 초반에 열심히 찾아가며 아이랑 이것저것 해보았는데, 주로 미술영역이었던거 같아요. 근데 결과물이 참담하고.... 결과물을 내기 위해 아이를 저도 모르게 잡고있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재료 던져주고, 좀 놀다가 아이가 주도 할 수 있게 두었죠. 결과물은 정말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아이가 혼자서 재료들을 가지고 무언가 만들어내고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참고로 저희딸은 엄마껌딱지로 혼자서는 절대 놀지않는 아이였어요.) 엄마표놀이에서 점점 아이주도놀이로 변해가는 예상치 않았던 좋은 결과를 얻었던거죠. 그래서 저는 "놀이" "부모표놀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좋아하죠! 이 아빠도 분명 처음부터 뜻대로 잘 되진 않았겠죠? ㅎㅎ 하지만 하다보니 아이랑 친밀감이 상승하고 아이랑 더 재밌는 상상을 하게되고 대화가 많아지고, 그런 좋은 결과들 덕분에 지금까지 이렇게 재밌는 활동들을 이어가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고보니 저는 요즘 엄마표놀이 카테고리 업뎃이 별로 없었네요. 이 책으로 올 방학엔 몇 개의 이야기들이 쓰여지길!! ^^



먼저 제목이 있고 실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어요. 그리고 소요시간, 준비물, 무엇을 배우나요, 그리고 놀이방법으로 구성되어있죠. 냄새로 알아맞히기 처럼 엄청난 간단한 실험부터~ 연필로 전기 회로 만들기 같은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해봤던 진짜 실험다운 실험까지 다양한 수준의 내용들이 담겨있으니 아이 연령에 맞게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 무얼 하고 싶은지 고르게 한 후 아이랑 같이 동네문구점에가서 재료를 사는 과정부터 실험까지 함께하면 더 좋겠죠.


그리고 유투브에 동영상이 있는 실험이라면 QR코드가 실려있어서 모든 실험과정을 동영상으로 찾아볼 수 있어요. 이건 아이랑 같이 보는 것보다 부모님이 먼저 보고 아이랑 실험을 해본 후 같이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영상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가 실망할 수 있잖아요. ㅎㅎ

왜 그럴까요?

어떤 원리에 의해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과학원리 설명이예요. 아이랑 같이 읽어보니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고 (사실 저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집중도도 떨어지더라구요. 핵심만 추려서 읽어주거나 부모님이 먼저 숙지한 후 구두로 설명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빠의 아는척!

이건 방금 실험했던 놀이의 과학원리를 자연이나 생활 속에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알려주는 팁이예요. 미리 읽어두고 아는 척하면 아이가 깜짝 놀라겠죠? ㅎㅎ

책보며 엄마 이거하자 엄마 저거하자 하길래, 우리 아빠오면 하자! 아빠랑 같이 하는 책이야~ 하며 남편이 퇴근하길 기다렸습니다. 아빠가 육아에 동참하기 어려워하거나,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모르겠다 하는 집에 있으면 좋을 만한 책이예요. 이런 과학실험 아빠들도 재밌어하며 할 수 있거든요. 저녁식사 후 공놀이 좀 하다가 지칠때쯤 책을 거실에 일부러 두었죠. 아이가 보더니 아빠 이거 만들자!!! (물었구나!!! ㅋㅋ) 그래서 아빠랑 딸이랑 하모니카를 만들어보았어요. 다행히도 재료가 다 집에 있었어요. 아이스크림막대 두 개와 고무줄, 여름에 아이스크림 먹고 아이랑 만들어보면 좋을 만한 놀이네요. 고무줄은 딸집이라 마구 굴러다니니깐요.


휘휘휘~~

이렇게 저녁시간 후 아빠와 간단한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고 싶은 실험미리 골라두고 재료를 다 사다두어야 겠어요. 퇴근 후 저녁먹고 간단하게 10분~30분 아빠랑 만들기 시간, 너무 값지네요. 여기 나온 실험들을 해본 후 #TheDadLab 해시태그를 이용해 SNS에 올려보세요. 아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페이스북 페이지 '미키와 테드의 실험실' (www.facebook.com/meekyntedlab)에 방문해 질문해달라고해요. 이건 아마 옮긴이 김태완,이미경 님의 페이지같아요. <아빠와 놀이실험실> 어려운 과학과도 친해지고, 아빠와도 친해지는 일석이조 책이예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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