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풀꽃의 이름은 행복한 관찰 그림책 4
나가오 레이코 지음, 강방화 옮김, 이이지마 가즈코 감수 / 웅진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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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봄이 왔어요. ^^

오늘 양재꽃시장 다녀왔는데 정말 그 곳은 완전히 봄이더라구요. 가는 길에 보니 길가에 벌써 매화도 퐁퐁 피어났더라구요!! 곧 우리동네 길가 틈새에도 초록이들이 올라오겠죠~?


봄날, 아이랑 함께 읽어보면 좋을 정성스럽고 예쁜 그림책 한 권 추천드려요!


작은 풀꽃의 이름은

웅진주니어의 행복한 관찰그림책 시리즈 4권 중 하나예요. 이 그림책은 한땀한땀 자수로 그린 그림이예요. 정말 섬세하게 표현된 자수에 놀라고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는 책이예요.



봄이되자 타로는 튤립에 물을 주고 있다가 화분 안에 심은 적 없는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름이 뭘까? 아마 우리 할아버지라면 알 거야!" 타로는 할아버지에게 물어보기로 했어요.


작은 풀꽃에도 이름이 있어요.


우리가 스쳐지나는 길가에, 화분 사이에 잡초처럼 자라는 작은 풀꽃. 그 작은 풀꽃들에게도 사실은 모두 이름이 있어요. 저 수많은 풀꽃들을 보며 저도 새삼 놀랐네요. 집앞에 텃밭을 가꾸며 부추들 사이에 딸기들 사이에 자라나는 풀꽃들을 잡초라며 모두 뽑아냈는데 괜히 미안해졌어요. 올 봄에는 화분에 피어나는 풀꽃들을 함부로 보지 않고 이 그림책 들고나가 이름을 꼭 찾아보려고 해요! ^^



할아버지는 타로에게 세가지 질문을 하며 풀꽃의 이름을 알아내가요. 할아버지와 타로는 대화만으로 작은 풀꽃의 이름을 알아가요. 연둣빛 줄기가 서 있는 모양, 줄기에 달린 잎의 촉감, 조그맣게 핀 꽃의 색깔……등 작은 풀꽃을 이리저리 살피며 묘사해내죠.


요즘은 무언가 궁금하면 바로 초록창을 열고 검색해버리는 시대인데, 이렇게 언어로 할아버지께 전달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관찰과 인내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타로는 할아버지와 풀꽃의 이름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작은 풀꽃 하나도 소중하게 살피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무언가의(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걸 더 소중히 여기게 되는 시작인 것 같아요. 이름이 없는 그냥 초록풀이 아니라 “별꽃”이라는 이름이 있는 풀이 되며 더 소중한 풀꽃이 되었듯이요.


올 봄에는 작은 풀꽃들의 이름을 불러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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