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음악가 폭스트롯 별둘 그림책 1
헬메 하이네 글 그림, 문성원 옮김 / 달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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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가 평범하게 자라길 원해요. 물론 어떤 면에서 더 뛰어나면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론은 평범한 아이.


그런데 그 평범한 아이가 되는게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 평범함을 바라는 마음때문에 아이가 또래친구들과 조금 다른 행동을 보이면 나도 모르게 조바심내며 걱정을 하게되죠.

아직도 부족한 부모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네요. 그런 저를 위한 그림책인가 싶은, 부모가 읽으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해요.


“누구에게나 꿈과 재능이 있어요!”

다르지만 특별한 어린 여우 이야기

글.그림 핼메 하이네 “어린 음악가 폭스트롯”




아기 여우 폭스트롯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 아빠는 별 소리를 내지 않고 살았습니다. 서로 말을 주고받지도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폭스트롯이 우연히 바깥세상을 구경하러 나가 아무 소리도 존재하지 않던 집 안과는 달리 바깥에는 다양한 소리들에 폭스트롯이 매료되어 버립니다.




그날부터 폭스트롯은 그 소리들을 흉내 내느라 난리법석을 피웁니다. 엄마 아빠가 화를 내고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어요. 남들과 달리 시끄러운 아기 폭스트롯은 그야말로 여우 세계의 문제아, 엄마 아빠의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먹을 것이 떨어져 닭장을 털러 가야 했던 엄마 아빠는 폭스트롯에게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고 단단히 주의를 주고, 폭스트롯의 입을 단단히 봉하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별 문제없이 사냥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산지기와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단 산지기가 겨눈 총부리를 바라보며 가만히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찰나, 폭스트롯의 입에 묶인 줄이 풀어지면서 폭스트롯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감동한 산지기가 여우 가족을 살려줍니다!


폭스트롯은 이 일을 계기로 유명해집니다. 아프리카의 왕 사자 앞에서도, 얼음 나라의 황실 앞에서도 공연을 할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지요.




작가의 유머가 빛나는 마무리 ^^


부모의 역할은 각자의 재능을 살피고 이를 인정해주며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테지요. 부모의 걱정거리였던 폭스트롯이 세계적인 음악가가 된 것처럼..... 내가 걱정하는 아이의 어떤 부분이 언젠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해 꿈을 이룰 수 있겠죠. 그걸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게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이보다 제가 감명받은 그림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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