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은 어디에나 트리플 20
임선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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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펼치면서 책에 대한 아무런 스포가 없었기에 나는 아름다운 자연과 관련된 얘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땡!

‘초록은 어디에나’에는 대화임에도 큰따옴표가 없다. 읽다보면 대화이고 읽다보면 속마음이다. 그래서 무심한듯 했는데 감정들은 너무나 섬세하다.
내가 느낀 무언가를 글로 표현하신 작가님께 질투가 날 정도였다.

내용 속 주인공들은 무언가 결핍이 있고 아픈 듯하다. 무언가 약간 아린듯 아닌듯 표현되어 있어 더 가까워지고 싶다. 하지만 가까워질 수 없다. 그러나 감정묘사는 탁월했다. 생각치도 못한 소재로 내가 잡아내지 못했던 감정들이 나온다. 재밌다. 공감된다. 착찹하다. 초록이지만 차가운 초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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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에게는 초록은 어디에나 있는 색이라고 한다. 나한테 어디에나 있는 색은 무엇일까. 회색빛이 도는 노란색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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