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의 세계는 넓고 깊네요. 인외공의 종족으로 곤충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작품의 설정과 전개는 꽤 파격적입니다. 소개 키워드에 제시된 대로, 공포와 고어가 있으니 취향이 아닌 분은 신중하셔야 할 것 같고, 적당선에서 독특하거나 파격적인 데 관심이 많은 저한테는 확실히 재밌네요. 책 소개에 제시되지 않은 소개는 스포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고, 흥미진진한 서사와 찐사는 확실해 보여요.
아저씨공 취향인데, 어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 쉬운 듯 쉽지 않은 걸 어른의 시간 작가님이 해내셨습니다. 낯선 필명인데 커뮤니티에서 추천이 제법 있어 도전해봤는데, 능글섹시 장착한 으른공과 불우한 환경이지만 당돌해서 귀여운 수의 케미가 좋았어요. 재미있게 보고 외전 기다렸는데 반갑게 봤습니다. 강대표 시점도 좋고, 지오의 대학생활도 풋풋하니 좋았어요.
초반의 음산한 듯한 분위기 흥미롭고 전개되면서는 결국 원앤온리의 쌍방구원이 되는 서사여서 좋았어요. 본편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저 후일담의 외전이 아니라 au 외전이라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작가님 구성력 bb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