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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ㅣ 청목 스테디북스 3
도스또예프스키 지음, 김성호 옮김 / 청목(청목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가 두 노파를 살인하고 그로 인해 겪는 심리적 갈등과 그 사이에서 알게 되는 소냐라는 여성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은 러시아의 대표적 작가이며 세계 문학의 거목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적 작품이다. 또 한명의 러시아 작가인 톨스토이와는 사뭇 다른 스타일로 글을 쓴다. 톨스토이가 율법적이고 구약적이라면 도스토예프스키는 은혜를 강조하고 신약적이다. 이 둘의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성경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유감없이 잘 지적하며 또한 은혜와 사랑의 놀라운 힘을 보여준다.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는 흉측한 살인범이지만 소냐라는 여자를 통해 점점 새로운 인간이 되어 간다. 이책을 보고 있노라면 예수님과 우리의 모습을 떠오른다. 우리의 흉측하고 악한 죄를 보시고 주님은 놀라시지만 주님 앞에 우리 죄를 고백할 때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 고통을 함께 짊어주신다.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이 죄악된 우리를 변화시킨다. 작가는 타락한 인간의 내면과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라스꼴리니꼬프와 소냐라는 두 인물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탁월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