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연습 : 내 아이를 바라는 대로 키우는
신규진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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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연습 이라라는 자극적인? 제목.

2세를 간절히 원했지만 육아라는 것에 대해서는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2011년 갑자기 한아이도 아니고 두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조산기가 있어 최대한 안정하며 천장만 바라보고 있어야했던 마지막 한달.

그 귀중한 시간에 미리 육아서라도 읽어보며 마음의 준비라도 할 것을.

움직이면 안된다는 몸의 최대한의 안정 때문에 마음은 불안정하게 보냈던걸 후회하며.

부모연습이란것이 얼마나 필요한건지. 내내 생각해왔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찌릿찌릿했다.

내용이 기존 육아서와 달리 뛰어난 해결과 제시를 해주어서가 아닌.

나 자신의 성장과정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육아에 앞서 내 어린시절의 나와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많은 육아서에서 말한다.

그 트라우마를 진정으로 이겨내야 내 아이에게 바른 진심을 전할수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사실상 그건 쉬운일이 아니다.

 

이 책으로 그러한 반추를 온전히 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읽는내내 그러한 과정에 날 인도했다.

현 10대들의 실 인터뷰예를 들어가며 서술해가는 전개인데.

의외로 이 인터뷰가 내 가슴에 콕 꽂혔다.

그리고 이러한 전개가 의외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않게 해주었다.

10대의 작은 성인으로서의 자녀들에게 비춰지는 부모의 모습.이란것의 실상. 

 

20여년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할 내 10대의 모습과

현 10대의 모습이 외적인 생활양식에선 큰 변화가 있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내적인 모습들은 별반 다를게 없다는데에 충격이었고,

내내 잊고 싶어했고 잊고 있었던 과거의 나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내가 10대일땐 먹고살기 바쁘고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적어도 지금과는 많이 틀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는것이.

2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자식이 부모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변한게 없다.

 

정서적인 안정과 공감, 관계. 어느 드라마의 제목처럼 따듯한 말 한마디. 

 

이 정서적인 안정이란것이 부모로부터 전달되는 것인데.

내가 그러하지 못했던 2년 암흑기를 보내며,

이런 엄마와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것은 애들에게 도움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기관에 보냈었고.

일을 하며 내 시간이 생기고 난 뒤.

인정하기 싫지만. 애들에게 짜증내고 화내는 횟수는 아주 많이 줄었다. 부끄럽게도.

 

그리고 지금 서로 대화가 되는 시점에서는. 그럴수도 없게 되버렸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려 애쓰고 있는 중이다.

훈육이란 그 어려운 관문도 4살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며 하려고 실천 시작 중이다.

어쩌면 아직 4살이라 다행이라 생각도 하면서.

 

 

나도 처음 해보는 부모노릇에.

아이들과 같이 커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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