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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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이철환 장편소설



용팔이와 영선이는 부부이며 단 둘이서
30년 가까이 고래반점이라는 짜장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자식은 고등학생인 동현이와 초등학생인 동배가 있다.

동현이는 같은 반 친구 서연이를 짝사랑하고 있다.
서연이는 전교1등을 할 만큼 공부를 잘한다.
고래반점은 임대 계약 중인데
건물주인 최대출 대표의 딸이 서연이다.
최대출은 동현이가 딸 서연이가 가까이 하는 것을 싫어한다.
건물주인 최대출이 틀린 말을 해도 맞장구 쳐주어야하는
고래반점은 운영하는 용팔이는 명백한 갑을 관계였다.

최대출이라는 사람이 참 내 마음에 탐탁치 않았다.
비서에게 짧은 치마 얘기를 들먹이며 짧은 치마를
입으라고 하며 딸 서연이에게는 짧은 치마 입지말라며
가위로 찢어버린다.
서연이가 초등학생 일 때 최대출의 폭력으로
부모님은 이혼해서 엄마는 없다.

영선이가 부모가 없어 가난한 남매 인혜와 인석이에게
짜장면을 나눠준다. 인색한 용팔이는 그것이 못마땅하다.
그런 용팔이도 독서모임을 통해 알게된 시각장애인
정인하 선생님한테 만큼은 인심이 후했다.

담벼락에 짜장면 맛 없다고 누군가가 낙서해놓은 것을
인혜와 인석이가 잘 안지워져서 힘들고 손이 시리지만
열심히 지우면서 나누는 대화를 용팔이가 엿듣게된다.
인혜와 인석이의 마음이 참 따뜻했다.
돈을 내지 않고 짜장면을 얻어 먹게 되었지만,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안받았다고 생각하며
봉사를 해서라도 기쁘게 해드리려는 예쁜 마음이 감동이었다.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을 다 먹은 후
수중에 돈이 없었다며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는
진상 고객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제 값을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색한 용팔이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학교 담임 선생님은 말한다.
돈 있는 놈들은 벤츠 타고 돈 없는 놈들은 뚜벅이 되는
대한민국은 신분 사회,
남녀 간의 사랑은 조건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불의와 불신과 폭력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다움과 희망을 담은 소설이다.
이런 세상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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