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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 이다혜 기자의 페미니즘적 책 읽기
이다혜 지음 / 현암사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고 나니 드는 한가지 생각은 굳이 '페미니즘적 책 읽기'라는 말을 책 앞쪽에 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이유는 페미니즘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패스할 것도 같아서.. 괜한 걱정인가.
(개인적으로 호감있는 분이라 이 책이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아니면, 이다혜 기자의 시선처럼
'또다른' 시각으로도 영화와 책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정도로 출판사에서 홍보해도 좋을 듯 하고.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영화와 책들을 내가 미리 접했더라면 더 이해도가 높았을까?
아니면 이다혜 기자의 책을 먼저 읽은 것이 다른 책들을 읽는데 더 도움이 될까.
순서는 상관 없겠지, 내 시선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뿐.
[이 책의 밑줄]
085
왜 이십 대 초반 여자 배우나 가수는 삼십 대 후반이나 사십 대인 남자 코미디언들 중 누가 이상형인지, 그중 한 명하고 사귀어야 한다면 누구와 사귈지 선택해야 하는 걸까? (...) TV에 나온 정치인들 중 남자와 여자의 비율을 따져보세요. 세계 정상회담도 뉴스에 자주 나오죠? 여자는 어떤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나요? 성별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나 더 보기 좋은 일을 나눠놓은 건 아닐까요?
앞 세대가 그어놓고 견고하게 만든 선 안에서 여러분의 진로와 삶을 결정짓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저를 비롯한 동시대의 여성들이 바꾸고자 하는 것들을 여러분도 함께하길 바랍니다. 원하는 직업, 원하는 삶을 성별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이다혜 기자가 여고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 말 1.
091
가능하면 오랫동안 일하세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의 행복과 소중함은 중요하지만, 가능하면 일하는 당신의 소중함도 지켜가길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이 아주 오랫동안 이름으로 불리기를 바랍니다. 누구의 아내나 누구의 어머니가 된 뒤에도, 이름으로 불리는 관계들 속에서 스스로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세 가지 중.
231
내가 스무 살 때 배웠던 몇몇 좋아 보였던 가치들이 이제는 낡게 보인다는 점이 기쁘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것들이 좋아졌고, 나 자신이 더 멀리까지 왔다는 믿음이 생긴다. 동시에 지금의 내가 믿고 있는 가치들 또한 매번 점검하고 업데이트 혹은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데 생각이 닿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며 과거의 인간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지금 이 시점에서의 고민, 옳다고 믿는 것들을 책에 쓰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이 책이 하는 말이 까마득한 옛날 일로 느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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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수록 처음부터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힘겹게 투쟁해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쉽게 치부하면서 그들이 만들어 놓은 권리에는 쉽게 편승하는 사람들.
모르겠다. EBS 까칠남녀 보면서 남편이랑 얘기나 나눠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