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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기시 마사히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평점 :
올해 초 내 독서계획은 의식적으로라도 에세이, 소설 위주의 문학 말고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 했다. 최근 소설을 읽었으니 조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책을 골랐는데 그 책이 일본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의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사회학자가 쓴 글이라고 해서 뭐 막 어렵고 했으면 도중에 덮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고 무사히 끝을 본걸 보면 저자가 글을 잘 풀어 쓴듯하다..ㅎ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이라는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본 어떤 글 때문이었다. 사실 인스타는 요즘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해서 서치용으로만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떤 이가 이 책을 올해 읽은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보내 기대감이 컸다. 다 읽고난 지금은.. 솔직히 난 그정도까진 아니었..... (아직 올해가 가기엔 많이 남았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보내느라 잊고 살았던 무언가를 환기시키기엔 충분했고 사회학자가 바라본 세상에 대한 시선도 느낄 수 있었다.
밑줄 긋기
098.
언어라는 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베이면 피가 나온다. 그런 언어를 '끝내 받아들인' 사람들도 이미 타인은 아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어떤 인생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107.
우리가 갖고 있는 행복의 이미지는, 때로, 다양한 형태로, 그것을 얻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폭력이 된다.
192.
'좋은 사회'를 측정하는 기준은 수없이 많겠지만, 그중 하나는 '문화 생산이 활발한 사회'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음악, 문학, 영화, 만화 등 여러 장르에서 무시무시한 작품을 산출하는 '천재'가 많은 사회는 그것이 적은 사회보다 좋은 사회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