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유혹, 기호품의 역사 - 개성 폭발 기호품들의 특별한 이력서
탕지옌광 지음, 홍민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피곤할 때나 달달한 것이 생각날 때 자연스레 찾게 되는 초콜릿과 커피.

그동안은 내 옆에 가까이 있고 자주 이용하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경로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대해 궁금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만 이용했던 이런 기호품들이 때로는 어떻게 처음 생겨났는지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일상의 유혹, 기호품의 역사>.

 

 

광고카피처럼 들리는 '마귀처럼 새까맟고, 지옥 불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결하고, 사랑처름 감미로운' 커피는 1,000년의 세월이 넘는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우리에게 익숙한 커피는 처음에 어떻게 발견되었으며 우리에게 오게 되었을까?

그 시작은 양떼를 몰던 한 소년이 낮잠을 자다 양떼를 잃어버려 찾아 헤매던 와중에 산기슭에서 양떼를 발견했는데 평소 양들의 모습과 달라 주위를 관찰해 보니 양들이 붉은색 열매를 먹은 것으로 보였고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 소년이 그 열매를 맛보았는데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에 기운이 솟아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가 우리가 하루 한 잔 이상씩 마시는 커피가 발견된 행운의 날이었던 것이다. 이후 커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체력을 회복시키고 각성 효과를 알게 된 사람들은 커피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 시절 커피는 귀한 것으로 대중적이진 않았고 네슬레 사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발명한 후에 지금처럼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위에서 커피에 관련된 재미있는 사례를 하나 얘기했지만 그 외에도 담배, 초콜릿, 와인, 향료, 맥주, 피임약, 비아그라, 캠핑카, 매직큐브, 향수, 요리책, 럼주 등의 기호품들이 처음에는 ​귀족의 사치품으로 이용되다가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우리들이 왜 이런 것들을 좋아하고 애용하게 되었는지 그 속사정을 알려주는 <일상의 유혹, 기호품의 역사>는 일단은 흥미로웠다. 그리고 평소엔 관심갖지 않았던 일상 기호품들의​ 다양한 역사를 듣고 있으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것들에 대해서 알고싶어지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다양한 기호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각 개별의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질 때도 있었는데 할당된 페이지수가 적어 다음 기호품에 대한 이야기롤 넘어갈 때가 있어 그 점은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더 궁금해진 내용은 인터넷을 찾아보는 식으로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했는데 한가지를 알면 더 궁금증이 생겨 꼬리를 무는 공부가 되었다.

​굳이 알고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호품들의 이야기이지만, 알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의 집합체인 이 책은, 각 개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내용이 아니기에 평소 관심있는 것들을 먼저 읽어도 좋고 더 궁금한 순서대로 읽어도 문제되지 않기에 하루에 조금씩 나눠 읽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그렇게 읽으면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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