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감성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사이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것 같아.” 라는 대사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때 마다 진부하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좀 다르게 표현해 주면 안 되나? 왜 매번 갈등이 풀리지 않을 때는 이 대사만 하는 건지..

작가들은 대체 다른 표현법을 생각해 내지 않고 뭐하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살면서 이 만큼 이 마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상대방이 내 마음과 너무 다를 때, 그래서 다툴 때. 우리 사이엔 언제나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시점에서 또 다음 페이지는 그의 시점에서 사랑과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벽>.

감성어린 사진과 글로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마음을 나와 나누었고 이것으로 인해 나는 가끔씩 결혼 전 연애시절로

돌아가기도 했고 때론 더 이전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런 감성 에세이를 보고 있으면 긴 글이 아니라도, 단 몇 줄이라도 아니 한 줄로라도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껏 수많은 비슷한 책을 보면서도 나는.. 우리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또 무엇에 홀린 것처럼

이런 느낌의 책을 읽는 거겠지..



책을 펼치자마자 바로 수십 가지의 다양한 벽을 찍은 사진이 등장해 일단 신선한 궁금한 느낌이 들었다.

대체 무엇을 표현하려는 것인지 예측이 되지 않았으니까. 페이지를 넘겨가며 삼분의 일쯤 읽었을 때 알았다.

저자는 벽을 모티브로 그의 생각을 전하고자 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길을 걸어가느라 벽이 있으면 그냥 지나쳐 갈 줄만 알았던 나인데, 그는 어떻게 이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글을 쓸

생각까지 했을까.



국내여행을 하며 찍은 벽들도 있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사진들이 주를 이뤘는데 역시 체코, 터키, 아르헨티니, 필리핀,

일본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보고 나는 갑자기 그의 자유로움이 부러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도 다음번 여행을 하게 된다면 아니 보통날에도 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서 벽을 한번 봐야지.



우리들의 사랑과 다툼에 관한 짧은 기록이라는 문구를 보고 이 책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일상의 한 모습을 찍어

이별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글을 보고 마음에 동요가 오기 시작했다.

연애 때로 돌아가 다시 지금의 남편과 연애하고 싶기도 했고..



감성 사진이 가득 담겨있는 포토 에세이 <벽>은 3년차 주부의 마음도 자꾸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책이었기에..

얼마 전 연애를 마친 사람이라면,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자꾸.. 내 곁에 있었던 그 사람이 생각날 테니까.


이 책은 그렇게 감성을, 내 마음의 벽을 두드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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