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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해체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김정은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는 ‘내가 과연 이 책을 소화할 수 있을까? 딱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는데..’ 하는 걱정이 앞섰다.
실제로 이론서처럼 보이기도 했고 내가 보통 읽었던 책들하고는 깊이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책도 읽는 사람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면 그것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고 어쩌면 시간만 아까운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하기에..
그런데 저자가 산업화와 관련된 것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안심을 하고 볼 수 있었다.
그는 산업화의 인생 공식을 상자 안의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 시대 일반 사람의 일주일 모습을 보면 버스나 차와 같은 이동상자를 이용해 공장이나 사무실 같은 직장상자로 가서 일을 한다.
그리고 일과를 마친 사람들은 가족상자로 돌아가 하루를 쉬면서 마무리 하는 것이다.
주말에는 쇼핑상자에 방문하여 물건을 사기도 하면서 직장상자에서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얻고는 하는 것이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의 예시는 책의 곳곳에서 계속 볼 수 있었다.
산업화를 어렵고 딱딱하게 설명하지도 않았고 그만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설명해 주는데 기존의 이론서와 달라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책에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형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주시하면서 그렇기에
우리가 이제 어떻게 테크놀로지와 관련하여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환경이 변하면 그에 맞춰 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훨씬 작은 규모로 파편화되기에 요즘 경제의 대세 패턴은 해체라고 말하고 있고 이렇게 파편화 되고
다시 융합화 되어 결국에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비즈니스 환경인 것 같다.
작년에 수업을 들으면서 내심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목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과목의 수업방식은 큰 주제를 던져주면 학생들끼리 팀을 이뤄 토론을 한 후에 수업이 끝나기 전 앞에 나가서
해당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처음부터 마지막 종강을 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주제도 쉬운 것이 아니고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나올 때면 토론을 떠나 한마디도 의견을 내놓을 수가 없으니까.
그렇기에 수업이 시작하기 전과 수업이 끝나고 난 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수업 외 시간에도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 과목에서 잠깐 나왔던 주제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혁명과 테크놀로지 혁명이었다.
그 시점에 이 책을 읽었으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이 들고 지금이라면 그때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경제, 경영, 사회과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과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