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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 아이와 함께 커가는 엄마들의 성장 육아 에세이
파워 오브 맘스 지음, 구세희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엄마라면 한 손으로 분유를 타고 한 손으로 요리를 하고, 한쪽 발가락으로 장난감을 치우는 정도는 다 하잖아?"
지금껏.. 아니 작년 초만해도 사실 언젠가는 아이를 낳고 나도 엄마가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을 뿐이었는데,
올해가 들어서면서 내년도에는 진지하게 남편과 상의해서 아이 계획을 세워보기로 결심하면서 육아서적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졌다.
그러다가 이 책의 표지에 적혀 있는 저 글을 보고 나는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정말일까? 엄마라면 정말 저렇게 될 수 있는건가? 저건 아직 내 입장에서는 능력 밖의 일인데.......... 혼란만 가중되었다.
<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이 책은 파워 오브 맘스라는 주도적인 삶을 사는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으로,
미국 엄마들의 핫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글을 중 가장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수십 개의 글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는 여러 엄마들의 에피소드들이 있고 그 속에는 엄마들의 육아에 대한 노하우와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어떻게 자녀를 키워라가 아니라 그냥 단순히 그녀들이 실제로 육아전쟁에서 있었던 일이나 아이들과의 이야기가 있는 육아 에세이이다.
각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그리고 중간에도 지속적으로 일러스트들이 있는데 그림체가 아주 귀여워서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순서대로 읽지 않고 아무때나 아무곳을 펴서 읽어도 앞의 내용과 이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특징이 있는 책이다.
저자는 한 번에 3분 정도만 투자해서 한 꼭지씩 읽어봐도 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한두 장을 이어서 읽어도 좋다고 했는데,
실제로 내가 읽은 방법도 시간을 두고 순서대로가 아닌 내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를 펼쳐서 그 부분을 읽었는데도
내용도 어렵지 않고 실제 엄마들의 경험담을 모아놓은거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이야 내가 아이가 없어 재미있을 수도 있는거지만..
그렇게 한참을 읽고 있다가 내가 뜨끔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내가 육아 블로그를 끊어 버린 이유'라는 에피소드였다.
안그래도 나도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블로그를 통해 도움을 좀 받고 엄마들끼리 소통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대체 왜 육아 블로그를 끊어 버린것인지 더 궁금했는데 그 이유는 다른 엄마들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얻겠다며 그들의 블로그를 드나들다 보면,
우리 자신만의 감각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건 정말 무서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다른 가족의 일 말고 내 가족에게 충실하기 위해 육아 블로그를 중단했다고 한다.
사실 나도 블로그를 하고 있는 블로거라 꼭 육아가 아니더라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이것은 아예 끊는 것도 방법이지만,
스스로가 조절해서 좋은점만 활용할 수 있다면 굳이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끊지 않아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성격을 잘 알테니 개인차가 좀 있는것 같다.
지금부터 조금씩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예비부모들이라면 이 책을 미리 예고편 보듯이 읽어보고 시작하면 좋을 것같고
그러면 실제로 겪을 여러 상황에 대해 마음가짐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리 텍스트를 통해서라도 간접경험을 할 수 있을테니까.
진짜 엄마가 되는 그날까지! 육아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그날까지! 엄마가 되는 그 모든 과정을 조금씩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