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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필요한 순간들 - 초등 입학부터 대학 졸업까지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인생 멘토링
여기태 지음 / 카시오페아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이지 단순한 이유로 이 책에 접근했다. 단지 남편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을것 같아서..
내년도쯤 생각하고 있는 우리의 2세를 위해 책 한 권쯤은 읽었으면 좋겠어서... 솔직히 내 바람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남편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싶어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전체가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인데, 저자는 할 말이 참으로 많았나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글자가 빽빽하게 들어있다. 그만큼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다는 뜻인지...?
저자인 여기태님은 인천대학교 교수로, 해외체류 기간을 거치면서 자녀교육과 자녀 독립에 무지함을 절실히 깨닫고,
아빠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전환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진짜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몸으로 깨달은 아빠의 지혜를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해 이 책을 썼다고..
아무래도 나는 현재 결혼 3년차에 접어들다보니 이제 슬슬 아이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나와 비슷하게 결혼해서 살고 있는 친구들은 이미 아이를 낳은 친구들도 있으니 언제까지 우리 부부 둘만의 인생을 즐길것이 아니라면
이제는 조금 진지하게 아이에 대해서 생각했으면 해서 저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유심해 봤던 것 같다.
아무래도 시중에 엄마와 관련된 서적은 많은 것 같은데 아빠와 관련된 육아서적은 그 수에서 차이가 나다보니 이런 책들이 출간되면
자연스레 관심이 가고 남편에게도 읽어보는게 좋다고 한번씩 말하게 된다.
<아빠가 필요한 순간들>에서 기억에 나를 뜨끔하게 만들었던 것은,
'관계란 어느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바쁘더라도 잠든 아이의 방에 들러 얼굴을 바라보고 만져주고 이불도 덮어주는 여유 정도는
꼭 가질 필요가 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나중에 크게 한 번에 주려 하지 말고 작게 순간순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을 아이가 알아채도록 하고, 아빠와 아이 간에 감정이 통하는 찡한 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25p.
라는 부분인데 대부분의 아빠들은 처자식을 부양하기만 바빠서 관심을 갖고 싶어도 마음만 있을뿐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천은 하기 힘들 수 있을것 같아 따로 포스트잇에 메모해 놓고 남편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글로 계속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리로 인식되고 행동으로 나오길 바라면서..
책을 가만히 보면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을 저자는 초중등학교 / 고등학교 / 대학과 그 이후로 나누어 말하고 있는데,
나처럼 아이를 계획하는 예비부모들은 일단은 아이의 대학까지 앞서 생각하지 말고 처음 단계인
정서적인 측면에서 아이와 대화를 많이하고 여행을 자주 다니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집에선 실행되긴 어렵겠지만, 이사해서 지금보다 큰 집으로 가게 되면 거실에서 티비를 없애고
도서관이나 북카페처럼 거실을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책에서 저자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런 거실 혁명으로 공간을 변화시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걸 보면서
너무도 공감했고 따라하고픈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효과까지 있다면 아이도 좋고 나도 좋겠지... 생각만해도 즐겁다..
엄마의 입장에서만 생각해왔는데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하고 해주면 좋을지 생각하게 해줘서 좋은 시간이었다.
남편에게 슬쩍 책을 쥐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