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박광수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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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읽어 봤을 것이다. 나 또한 광수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때론 많은 글보다 한 컷의 그림이 더 생각에 빠지게 할 때가 있고, 깊은 감동을 주는 때가 있다.

그것을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소소하게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 내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인것 같은데, 나는 자꾸 너무 서두르려고만 하고 있었다.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는 것이 아닌 단숨에 정상까지.. 내가 원하는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래서, 있을 수 없는 일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어서 심적으로 더 부담을 느끼고 생각만 많아졌던것 같다.

이런 시기를 겪고 있는 나에게 저자는 조언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지점을 목표로 삼고 뛰지 마라. 그럼 쉽게 지치는 법이다.

그저 다음 한 발만 생각하며 성실히 내딛어라.

그렇게 성실히 가다 보면, 내 앞에 네가 처음 바라보았던 그곳이 있을 것이다.'  54p.

 

이 글을 읽는 순간 뜨끔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다보면, 그러다보면.. 그의 말처럼 어느샌가 내가 목표로 했던 그곳에 닿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은 저자인 박광수님의 모친이 앓고 있는 치매에 대한 부분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그것을 봤을 때 마음 한 켠이 아파왔다.

다른 사람에게 가족이 앓고 있는 병을 이야기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그의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 기억이 남아 있었을 때, 가슴에 박은 못들을 죄다 빼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며

그리고 그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그를 보며 나를 보았다.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엄마의 몸속에는 시계가 있어.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도,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다가도, 세상의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오후 네시 반만 되면 엄마 몸속의 시계가 작동해. 밥을 해야 한다고, 밥을 해야 한다고.

그 어떤 일이라도 멈추고 집으로 달려가서 밥을 해야 한다고.

엄마의 몸속 시계가 따르릉 울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계 소리.'  148p.

 

기억을 떠올려보면 학교에서 돌아오면 늘 집에 따뜻한 밥이 있었다.

그때는 그것이 당연하게 느껴졌기에 엄마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결혼을 해서 내가 살림을 해보니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엄마의 시간을 쪼개어 가족들을 위해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그것을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 사랑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그리고 엄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

한번에 다 고치지는 못하겠지만 내 주위에 감사해야할 사람들에게, 아껴줘야할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애정을 가지고 대해야겠다.

저자처럼 나중에 후회하고 마음에 상처로 남지 않으려면 말이다..

짧은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나를 여러모로 반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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