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신해영 지음 / 로코코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아... 얼마나 오랜만에 읽어보는 로맨스 소설인지.. 괜히 심장이 콩닥콩닥하면서 읽었다.

 

여주인공은 번역일을 하고 있는 정윤정. 그리고 남주인공은 잘나가는 월드 축구스타 유승우.

 

둘은 여주인공이 룸메이트로 함께 살고 있는 중국인 친구가 한국으로 놀러온 자신의 친구들을 데려온 덕분에

시끄러워진 집에서 나와  유학가 있는 친구의 빈집을 하루 이용하게 되면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빈집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친구집 욕실에서 씻고 나왔는데 갑자기 현관쪽에서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가 나면서

급하게 베란다로 숨어 거실쪽 상황을 지켜보게 되는데, 거기엔 왠 남자가 서 있는것이 아닌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몸매 자랑까지 해버린 그를 본의아니게 훔쳐보게 된 죄로 입막음 용으로 동침을 하자고 하는데.

 

게다가 처음엔 몰랐는데, 그 남자는 바로 친구의 쌍둥이 오빠.

그는 친구의 오빠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축구선수 유승우였다.

 

남주는 직설화법으로 여주에게 동침을 말하고 여주는 말도 안된다고 하여 결론은 그날 동침하지 않는데,

뜻하지 않게 여주는 룸메와 따로 떨어져 혼자 집을 얻어 생활하게 되고,

어떻게 알았는지 남주는 이 집으로 불쑥 불쑥 밥을 먹으러 오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역시 로맨스 소설에서 꼭 등장하듯이 남주인공은 잘 생겼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성격이 참 좋고 착하다.

얼굴에 대해선 항상 여주인공은 보통으로 평범하게 생긴듯.

 

대체 이런 공식은 어디서 나온 걸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로맨스 소설이 대부분 여자들이 보는거니까,

여주인공과 동일시 하기 위해 이렇게 그려낸것 아닐까 하는 추측1.

그리고 여주인공에 몰일하고 질투하면 안되니까 하는 추측2.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된 소설인데, 솔직히 나이 서른에 보기엔 좀 가벼운 감이 있었지만,

로맨스 물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며 뒷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어쩔 수 없었다.

손에서 놓아지지 않고 계속 어떻게 끝날지가 궁금해 하루만에 읽었던 책인데.

음.. 일단 작가자 제목을 잘 지은것 같다.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라니.. 얼마나 호기심을 이는 제목인지!!!!!!!

나도 사실 이 제목에 끌려 볼 생각이 들었었다. 게다가 감성돋는 핑크 표지라니......

 

책을 읽는 내내 드라마로 내용을 조금 더 강화해서 여러 에피소드를 추가한다면 드라마로 제작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가벼운 로코스타일로~~

 

중간 중간 주변 인물들을 통해 하는 짧은 대화 스타일도 뜻하지 않은 재미를 주었고,

마지막에 남주의 입장에서 들어보는 또다른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작가가 전체적으로 똑똑하게 책을 구성한듯 싶어, 그녀의 다른 이야기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참고로 그녀의 또다른 책의 제목은 <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이다.

정말 위트있는 작가인듯...^^

 

 

마지막으로 궁금했던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에 대한 작가의 대답도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나같은 독자를 위해 이렇게 결론을 지어줬다.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내 운명이 있었다.

 

 

동생네 집에 갔는데 동생은 없고, 내 사랑이 있었다.

 

 

 

 

 

아.. 오랜만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신혜영

 

 

 

 

 

다만 승희가 프리마돈나가 되고 싶었던 것만큼, 나도 꿈을 꾸고 싶긴 했었다.

그 꿈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은 한심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다.

 

무엇을 원한다는 것이 왜 나에게는 심플하지 않을까?

왜 당당하게 나는 이렇게 하고 싶다... 고 주장하지 못하고

상황이나 입장 같은 것을 백번 천번 생각하는 걸까?

22p.

 

 

 

나는 이런 기분의 이름을 안다. 집착, 혹은 미련이다.

반드시 눈앞에서 '미안한데 너랑은 아니었어.'라는

잔인한 소리를 듣고야 말겠다는 어리석은 자학.

291p.

 

 

 

언젠가 누가 말한 적 있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면 잃어 보면 된다고.

그러면, 바로 알게 된다고.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꼈다.

까짓것, 먼저 할 수도 있는건데 그게 뭐 대단하다고.

혼자 있을 때조차 나는 좋아한다고만 말했다.

306p.

 

 

 

나는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다.

나 자신은 먹지도 않는 보신 음식을 공부했고, 그가 드나들기 편하도록 집을 정했으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그를 위해 밤나들이를 자제했다.

생각해 보면 아닌 척, 나는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굴었지만

사실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항상.

 

나를 소모하더라도 그와 있기를 바랐다.

그것이 희생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내 마음의 크기를 내보이면 그가 도망갈까봐

아프더라도 날 숨기는 것도 희생에 들어간다면... 그랬다.

3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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