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인재시교 新 因材施敎 - 자녀를 행복한 성공으로 이끈 부모의 교육철학 29편
김민희 지음 / 이랑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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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행복한 성공으로 이끈 부모의 교육철학 29편.

 

 

 

<신 인재시교>를 보게 된 것은 사실 박웅현씨의 자녀교육법에 대해 소개되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보았기 때문이다.

여덟단어의 저자인 그는 현재 제일 잘나가는 광고인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그의 자녀 교육법이라니..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는 궁금해 견딜수가 없었다.

그의 글은 두번째로 소개되었는데 박웅현씨의 딸 박연 양은 미국 컬럼비아대 철학과에 재학중인 재원으로

한국의 통조림 같은 학교 교육과 학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세 개의 학원을 일주일 만에 때려치운 경력의 소유자로

아버지인 박웅현씨는 그런 딸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독서의 세계로 안내했고, '아빠식 감성 독서교육'을 통해

결국 미국의 명문대에 당당하게 진학시켰다 한다.

 

박웅현씨의 자녀교육 키워드는 '친구 같은 아빠'로 그는 딸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혼내지 않고 함께 걱정해 주었고

딸은 이런 아버지가 '첫 번째 멘토'라고 하고 말하는 것에서 그녀가 아버지를 얼마나 따르고 믿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흔히 대한민국 가정에서 보이는 권력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 같은 아버지와 나누는 대화에 벽이 없고 소소한 일상부터 학교 숙제,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톡 까놓고 허물없는 대화를 하며

아버지라는 이름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 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자녀와 친구 같은 사이가 되기 위한 비격은 무엇일까?

그는 "아이를 덜 사랑하세요."라는 말을 답변으로 내놓았다.

 

이해가 되는가? 아이를 덜 사랑하라니..

 

하지만 그가 말하는 의미는 따로 있었다.

"아이는 독립적인 유기체입니다. 나와 다른 생명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렇게 보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하죠.

제 딸이지만 만나는 사람이 다르고 살고 있는 시대정신이 다른데 어떻게 제 주관을 집어넣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부모는 자식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게 문제에요.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이게 다 너를 위한 거다' '너를 위한 희생이다'라는 발상은 위험해요.

아이의 인생에 족쇄를 채우는 겁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내가 자라온 환경과 주위에서 내 친구들이 자란 환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이라면 누구나 부모님으로부터 이런 말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모 스스로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말하며, 자녀들을 사랑하지만,

부모의 욕심이 투영된 사랑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서교육을 통해 딸을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익히게 만든 그는 그의 딸이 부럽다고 했다.

자신이 딸의 나이였을 때 꿈꾸던 삶을 지금 딸은 살고 있으니까.

우리나라는 셰익스피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을 '카더라'로 듣지 직접 읽지는 않는데,

자신의 딸은 이제 그걸 원문으로 읽는다고. 그래서 이제는 자신이 따라갈 수 없음에 딸이 부럽다고 말하며 그의 이야기를 마쳤다.

 

 

나는 원래 이 책의 호기심을 가져다줬던 박웅현씨의 이야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부모와 자식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키워낸 것에 멋지기도 하고

과연 내가 부모입장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저마다 방법은 달랐지만 사람마다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여 환경과 상황에 맞게 교육한다는 뜻의

인재시교라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실천하고 있었는데, 이는 수천 년 전 살다간 선인의 교육철학이지만,

요즘처럼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아이들을 멍들게 하는 현대의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더욱 필요한 말임은 분명한듯 싶다.

 

나도 먼 훗날 아이를 낳아 교육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이때 읽은 것을 잊지 않고 내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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