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티브 잡스를 이렇게 뽑았다 -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상사, 아타리의 창업자에게 직접 듣는 괴짜 인재 경영법
놀란 부쉬넬 & 진 스톤 지음, 한상임 옮김, 한근태 감수 / 미래의창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세상을 바꾼 50명 중 한명”으로 <뉴스위크>에 선정된 놀란 부쉬넬.

1972년 게임회사 아타리를 창업하여 탁구게임 ‘퐁’과 벽돌게임의 원조인 ‘아웃브레이크’ 등의

게임 붐을 일으킨 저자는 다른 모든 재능보다 창조적인 인재들을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이 있었다.

난데없이 회사로비로 쳐들어온 당돌한 스티브잡스를 직원으로 뽑았으며 50년에 걸쳐 업계에 몸담으며

수많은 괴짜 천재들에게 커리어의 길을 터주었다.

 

<나는 스티브잡스를 이렇게 뽑았다>라고 크게 적혀있는 제목부터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표지 디자인까지..

한때 인사 관련부서에 몸담았던 나에게 이 책은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가 가득했다.

 

첫 장부터 ‘스티브잡스, 한국의 대기업에 들어올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확률적으로

스티브잡스가 한국의 대기업에는 입사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학벌위주의 스펙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1차 전형에서 조차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서..

물론 신입사원 기준의 입사전형 시 말이다.

운 좋게 입사했다고 해도 우리나라 대기업 풍토와 그는 맞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 오래 견디지는 못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스티브잡스는 창의적인 사람이긴 했지만, 걸핏하면 어딘가로 명상여행을 떠나고,

회사 규칙을 따르기 보다는 다른 부서와 갈등을 일으키면서 회사 내의 골칫거리로 왕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 대목에서

그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알 수 있었는데, 사실상 지금의 미국문화에서도 그런 괴짜를 받아줄만한 곳은 그리 흔치 않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와 창조성과 관련된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며 정리했던 것들을 책으로 낸 그는 회사가 창조성이 넘쳐나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총 2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창조성 넘치는 인재들, 그들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해서,

2부에서는 그들과 함께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서 기술하며 총 52가지의 방법을 제안했다.

1부의 창의적인 인재를 어디서 찾을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을 불러들일지에 대한 내용 중

‘독창적으로 광고하라’ 편에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어 소개해 보자면, 한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 채용 시

젊은 아티스트들이 종종 냅킨에 낙서를 하면서 작품을 구상하는데서 착안해 채용 문구를 냅킨에 인쇄해서

대학교 구내매점에 놔두고, 이것을 통해 총 400통의 구직 문의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창조적인 사람을 뽑기 위해 채용관련 미디어의 선택에 있어서도 독특한 매스미디어 전략을 활용한 방법이었다.

 

 

 

 

 

 

2부에서 소개된 내용은 회사에서 일하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자신과 회사의 이익을 위해 가능한 한

가장 창의적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것이었다.

 

제도적으로 약간의 무질서를 허용하고,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며, 실패에도 상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좋다고 조언했고

직원들이 한동안 실패를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실패에도 상을 주라는 것은 실패를 축하하면서 이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보라는 뜻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회사는 거의 들어 본적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창의적인 사람들을 오래 그 회사에 머무를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여러 조언을 따른다면 창의적인 인재들을 채용, 관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간단하지만 명심해야 할 마지막 조언은 바로 “행동하라”는 것이었다.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실제 팔을 걷어 부치고 실천에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스티브잡스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고,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씨름했고 새로운 콘셉트를 실행해 옮겼는데

애플의 성공의 8할은 스티브의 이런 끊임없는 실행력 덕분이라 했다.

 

스티브잡스가 작고한 후 그의 이야기는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는데,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의 또 다른 능력을 발견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또한 창의적인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혈안이 된 인사부 담당자라면 그리고 기업의 대표라면 한번쯤 읽고 생각해 볼거리가 있는 내용인 듯싶다.

 

괴짜 인재들을 경영하고 싶다면, 스티브잡스의 유일한 상사인 저자.

아티리의 창업자 놀란 부쉬넬의 이야기를 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

 

“안 돼”라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무턱대고 반대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6p.

 

 

창조적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지식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추진력이다.

취미에 몰두한다는 것은 열정이 있다는 신호다. 56p.

오늘날 교육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가장 창의적인 학생을 가장 창의적이지 못한 학생으로 바꿔 놓는다는 것이다.

반복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체 편집을 하고, 순응하고 주변 환경에 섞이는 방법을 학습한다. 148p.

만약 타인의 사업이 쉬워 보인다면, 그것은 자네가 그 사업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뜻이지. 167p.

 

 

창의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사내 정치에는 일가견이 있다.

슬프지만 현실이다.

그들은 아이디어로 인정받아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잘 나가는지를 알기 때문에 승승장구 한다.

이런 독소와 같은 존재들은 회사의 안녕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경력에 득이 되는 일에만 집중한다. 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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