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경제학 -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 희소성의 원칙을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뜯어낸 천재학자들의 놀라운 발견.

 

 

 

처음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봤을 때는 결핍과 심리학? 이라고 표현하고 있어 무슨 의도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는데,

책에서는 결핍으로 인해 사람들의 심리변화와 그에 따른 행동의 변화를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었다.

예를 들면 결핍은 사람의 마음(=정신)을 사로잡는다는 문구를 이와 관련된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었는데

계속 굶주렸던 사람은 영화관에 가서도 남녀가 애정을 나누는 장면에는 관심이 없고,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오면

눈이 번쩍 뜨이고 그들이 무엇을 먹는지 집중하게 되는데 이것은 배고픔이 그들의 관심과 사고력을 사로잡은 것이고

이런 단순한 예를 통해서도 결핍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결핍은 우리의 정신을 사로잡는데 배고픈 사람들이 오로지 음식만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는 어떤 종류의 결핍을 경험하든지 그때마다 그 결핍에 매몰되고 만다고 했다.

결핍은 어떤 것을 적게 소유할 때의 불편함만이 아닌 그 이상을 초래하는데, 사람의 사고 방식을 바꾸어 놓는 것이다.

결핍이 정신을 사로잡으면 사람은 좀 더 능률적이 되는데, 예를 들면 마트에서 문 닫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고 들어가면

정말 필요한 것만 사고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 돈을 펑펑 써대는 사람도 돈에 쪼들릴 때는 당장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이 책을 접한 것은 중간고사가 시작하기 한 주 전이었는데 공부하려고 책을 폈지만 좀처럼 집중하기가 어려웠기에

딴 짓도 해가면서 책을 보니 당연히 머리에 제대로 들어올 리가 없었다.

결국 투자한 시간에 비해 턱없이 낮은 효과를 본 것이었다. 책에 의하면 일상에서 집중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은 흔히 일어나고

사람들은 정신이 자꾸만 분산되기 때문에 일을 할 때 꾸물거린다 했다.

보통 사람은 자기 정신이 언제 단단하게 집중하도록 할지 온전하게 스스로 선택할 수 없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 했는데,

나는 이때 시간적으로 결핍을 느끼지 않았기에 공부에 집중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적은 효과를 얻은 것이었다.

저자는 결핍이 정신을 사로잡을 때 우리가 가진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주의력을 집중시킨다 하였고,

이는 결핍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긴 하지만 어떤 이득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하였다.

 

다들 시험이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으면 그것에 깊게 몰입하는 자신을 보게 되는데 이때 몰입한다는 것은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한 나머지 옆에서 누가 불러도 모르는 경우가 이런 것인데,

이는 하나에 집중을 함으로 다른 것들을 지우는 힘이다.

결핍이 집중을 불러오는 것이 아닌, 터널링 즉 관심을 두는 대상만 보이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첫 번째 장은 결핍이 어떻게 주의력을 사로잡는지 보여주면서 시작하였다.

결핍은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 놓는다. 사람들로 하여금 당연하지 않은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결핍은 편익을 생성한다. 그래서 결핍의 순간에 사람들은 좀 더 생산적이 된다.

그러나 결핍은 비용을 요구한다. 터널 시야와 같은 편협한 관점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실제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까지도 무시하고 지워버린다.

79p.

 

 

공교롭게도 이 책을 다 읽은 시점이 시험기간의 끝과 맞물리면서 나는 자꾸 결핍현상과 비교하고 깜짝 놀랄 만큼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시험 하루 전이라는 결핍. 시간적으로 결핍을 느껴서인지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간 관리도 정말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하지만 결핍은 비용을 요구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는 나도 모르게 터널링 현상을 보이며,

시험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고 덕분에 나는 체력에 무리가 왔다.

부족한 수면시간 덕분에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근육통과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을 얻은 것이었다.

<결핍의 경제학>은 솔직히 쉽게 술술 읽히는 그런 책은 아니었는데

우리의 의사결정, 행동, 사고방식을 결정하는 것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해 풀어주었고 처음은 다양하고 쉬운 예들로 구성되어

책장이 잘 넘어갔지만 뒤로 갈수록 조금은 더디게 읽혀지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우연히 현재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라서 몰입할 수 있었고 심리학적으로 설명하여 빈곤 문제와 개선책 등을

다루려 했던 저자의 아이디어는 신선한 접근법이라 생각한다.

돈이 없으면 IQ가 떨어지고, 원칙을 세울수록 더 멍청해진다는 것과, 몰입하면 할수록 더 많이 부족해진다는 문구를 보고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것은 터널링 효과 때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궁금증을 해결하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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