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 거야
김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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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다시 시작한 공부로 인해, 요즘 스트레스는 자꾸 받아가고

할 일은 쌓여만 가는데 입에서 자꾸 힘들다 힘들다 하는 말이 습관처럼 나오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해 뒀다가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 같아,

스스로에게 자극을 좀 주려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태어 난지 3일 만에 술 취한 아버지가 던져 척추 장애를 얻어

키가 134cm 밖에 자라지 않는 저자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낳아준 엄마에게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하는 말을 듣고 자랐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어느 날 아프리카 보츠와나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국제 사회복지사로써 그녀의 삶을 다시금 써 나가기 시작한다.

 

학교장으로 편물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교사들을 채용해 학교를 운영해 나가며 보츠나와에서의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이겨나갔지만 이런 과정들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학교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한 교사가 그녀를 노동부에 신고한 적도 있고 아이들은 선동해 수업을 거부한 적도 있었다.

인근 학교엣 온갖 감언이설로 아이들을 몽땅 빼간 적도 있었지만 그때 그녀가 했던 일이라곤 그저 가만히 있기였다.

 

나였으면 이리 저리 방안을 마련하느라 급급했을 텐데,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고 목소리 높여 항의하지도 않았다.

누군가 떠나면 애써 붙잡지 않았고, 돌아오면 막지 않았다.

마음을 얻는 것은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결혼이라는 현실에 안착해서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굳건히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났으며

여자로 한 사람을 택하기보다 아프리카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또한 받았다고 하면서 모두를 사랑하는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았을 텐데 힘들다는 생각을 않고 묵묵히 자신이 택한 길을 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지금 내 모습이 조금 부끄러워졌다.

고작 현실에서 조금 힘들다고, 온전히 나를 위해 내가 선택한 일 때문에 벌어진 것들인데 투정부리기 바쁜 나를 보며 잠시 반성하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은 의도가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고 다시 힘을 내기 위함이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목표달성 한 것 같다.

금이라도 긍정 에너지가 돌아왔으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다시 또 힘들어질 때가 오겠지만 그때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또 다른 자극을 주어 계획했던 일들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너는 단지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의 쓸모를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하루를 살아낸 것만으로도 가장 중요한 일을 한 거야.“

 

따뜻한 위로의 말이 필요했던 시기였는데, 그녀의 말처럼 나도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실제로 제가 만난 많은 청춘들의 문제는,

자신이 이미 보석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왜 나의 가치를 알아봐주지 않느냐고 화를 냅니다.

다이아몬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면 거부하거나 도망가면서요.

63p.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이들에게 가장 무심해집니다.

오늘이 아니어도 내일 또 만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 시간 정도는 충분히 있을 거라고 말이죠.

그러나 나이가 들면 알게 됩니다. 헤어짐은 늘 예상보다 일찍 찾아옵니다.

122p.

 

 

예측 가능한 삶은 우리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줍니다.

대신 우리가 본래 갖고 있던 야성을 빼앗아 가지요.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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