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의 약속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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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 안에서 독재자로 군림하는 엄한 노부인이 있다. 식구들 모두가 그녀를 두려워하고 꼼짝 못한채 산다. 이젠 지친식구들은 서로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인다. '너도 알지? 그렇지? 그녀는 죽어야 해..'(하필 이 소리마저 또 포와로의 귀에 들릴 것은 무엇인가?) 그 다음은 당연하다. 노부인이 살해 당하는 것이다.이곳은 여행지이다. 날씨가 덥고 지금도 분쟁이 많은 이스라엘 지역.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살인이 특히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라는 특정한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여러 곳의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 가족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미움을 감추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유망한 정치가지만 그 때문에 감추어야 할 과거를 가진 사람도 있다. 바로 그런 곳에서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살인.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 텔레비전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다) 역시 영화로도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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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을 마치고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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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모든 추리소설은 참 흥미롭고 기발하게 시작한다. <예고 살인>처럼 신문에 살인예고가 나고 정말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살인이 벌어진다든지, <4개의 시계>처럼 이유를 알수 없는 4개의 시계에 둘러싸여 누군가가 죽어 있다든지, 또는 유명한 <abc살인사건> 처럼 알파벳 에이비씨 순서대로 사람 이름과 장소를 정해놓고 순서대로 사람이 죽어간다든지 하는 정말 기발한 시작. 이 소설도 그렇다. 돈많은 할아버지가 죽어서 가족들이 장례와 유산문제로 다 모였다.

그런데 불쑥 여동생 코라가 '오빠는 살해된 것 아니었나요? 라고 말한다. 그냥 노환이었으려니 하는 가족들은 순간 도대체 그게 무슨 얘기야? 하면서 당황하지만 이내 원래 쓸데없는 말을 잘했던 그녀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그리고 코라는 살해되고, 바로 이것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새로운 트릭이다.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밝에 없다. 코라가 뭔가 알고 있었구나! 하고..이런 트릭은 나중에 밝혀진 후에는 별거 아니지만, 추리소설에 쓰기에는 일급이다. 코라가 가지고 있던 '쓸모없는' 그 그림을, 한편에선 어떤 누군가가 지켜 보며 애만 태우고 있었다. 저것만 있으면 내 평생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건데.. 집에 그냥 놔뒀던 지저분한 그림이 사실은 고흐같은 대화가의 것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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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관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용태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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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상당부분이 법정을 무대로 전개된다. 헐리우드 영화 같은 데에서 '숨막히는 대결!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같은 성우의 카피를 타고 예고되는 법정 영화의 매력이라면 단연 그것이다. 왠지 일반인에게는 뭔가 멀게 느껴지는 법정과 그 안에 서 있는 아리따운 피고와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어 대는 검사측..그리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침묵 같은 것들.... 이 소설의 시작은 바로 그런 법정 장면, 살인 혐의로 피고석에 선 엘리노어 칼리슬에 대한 심문으로 시작된다.

사실 정말로 살인은 하지 않은 엘리노어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난 메리를 죽였어..그런데 이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되뇌일 뿐 자신을 변호하고자 하는 마음도 별로 없다.사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약혼자를 빼앗아간 메어리가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단서가 되는 '장미 가시'에 찔린 간호사의 손목을 보았던 날도, 샌드위치에 독을 넣는 상상을 했던 '살인'이 겹쳐 묘사된다. 정말 그녀가 범인일거 같지 않지만, 어쩌면 이것도 작가의 트릭이 아닐까? 하며 범인을 찾다 보면 나중엔 숨겨진 범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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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집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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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집' 제목처럼 재산많고 가문좋은 이 집 식구들은 제대로 그것을 이을 만한 능력있는 자손이 없다. 배우인 며느리는 쓸데없는 연극 제작에나 돈을 투자하다 날려 버리고, 식구들은 모두 허영심만 많고 편협한 비둘어진 성격이다. 집안의 (제대로된)큰 어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유일하게 능력있고 총명한 딸 소피아가 돌아와 집안을 챙긴다. 이어서 식구들이 계속 살해를 당한다. 소피아의 약혼자 찰스가 위험하다고 나무라지만 소피아의 철없는 어린 여동생은 어떤 단서를 쥐었는지 탐정 흉내를 내며 범인을 추리한다. 급기야는 그 애도 문틈에 올려져 있던 돌에 사고를 당한다.

마지막 여동생의 죽음과(이름이 조세핀이었나?), 그 후 밝혀진 범인의 일기에 쓰여진 내용들은 참 놀랍다. 비뚤어진 집..그 안에서의 마지막 희생자라고 하는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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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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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 할머니가 <카리브 해의 살인>에서 만났던 백만장자 할아버지가 죽고 나서 마플에게 편지를 보낸다. 준비는 다 해 놓았으니, 내가 마련해 놓은 관광 여행에 참가하라는 것, 그리고 거기에서 '복수의 여신'이란 암호로 살인을 추적해 달라는 것이었다. 영문은 모르지만 흥미를 느낀 마플 할머니는 그 여행에 참가하지만 희생자가 누구인지, 도대체 어떤 살인이었는지, 아니면 이제 살인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건지 조차 모른다.

네메시스, 복수의 여신이란 뜻의 암호, 이 말은 어찌 좀 슬픈 느낌이 든다. 암호에서 의뢰인 할아버지가 암시했듯이 마플은 복수의 여신의 역할을 맡아 살인자를 잡아내고 희생자의 복수를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범인의 살해 동기는 어떤 형태이건간에 사랑때문이었다. 굳이 남녀간의 사랑만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절실한 애정...내겐 슬픈 느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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