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밖 세계사여행 사계절 교실밖 시리즈 6
김성환 지음 / 사계절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교실 밖' 시리즈를 꽤 괜찮게 여겼던 나로써는 상당한 실망이다. <교실 밖 국사여행>과 <국어 여행>에서 새로운 신선함을 느꼈고, 그래서 세계사 여행이 나왔다기에 기대-라기보다는 당연히 그런 때에 주어지는 신뢰를 가지고 얼른 읽어보았는데, 책 뒤표지대로의 기획 목적과 의도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내 의견이다.

저자의 말대로 '외우기 급급했던 세계사에 대해 올바른 상을 세우' 기 위해서라면 일단 읽는 사람의 의견이 자유롭게 스며들수 있도록 저자의 목소리를 낮추고 내용의 서술을 단정하지 않는 것이 그 전제이지만 저자는 그가 反해서 이 책을 쓴 동기가 된 역사를 보는 관점-지금 그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횡설수설이다-의 끝에서 오히려 그것과 연결되는 듯한 인상이다. 별로 다를것 없는, 가끔씩은 더 닫혀있는 듯한 서술과 단호한 의견 주장, 의문점이나 잘못되었다는 사료를 제시하지 않고 그 역시 나름대로 그의 의견만 말하는 것들 말이다.

이 시리즈의 기획의도가 그런 게 아니었더라면 그냥 아닐수도 있지만, 앞뒤로 분명히 밝힌 이상 어느 정도 검토와 내용 고민이 아쉽다. 그런 면을 빼면 재미있는 책이다. 어느 정도 주제 선정은 다른 역사책과 차별되는 점이 있고 약력에서 혁명에 대해 많이 연구한 듯한 저자의 저술 내용과도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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