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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은 열하를 일러 `사나이가 울 만한 곳`이라 했다는데
당신은 바다를 일러 `사랑이 울 만한 곳`이라 한다.
지금은 세계가 확장되는 시간
난 한번도 세계를 제대로 읽어본 적 없다
그건 늘 당신으로부터 사랑이 왔기 때문
그밖의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말할 수 있다
지금은 사랑이 확장되는 시간
-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 안현미, P18 사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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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백백하게 `비정규 세대`라고 명명당한 우리 세대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세울 틈도 없이
주저없이 초 단위로 할인되고
우리는 우리 세대에 장기출석하지 못하고 있는 주인공인데
누가 누구의 시간을 할인하고 쎄일하는가
누가 누구의 삶을 분리하고 분배하는가
-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 안현미, P24 정치적인 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