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번역이 정말 좋다.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취미와 일을 섞은 단어를 '덕업'으로 번역한 부분.모든 교양서가 이 정도 퀄리티로번역해준다면 정말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맴돌았다.내용은, 전 세대의 아날로그를이야기하고 있음에도너무나도 힙한 느낌이다.물론 주제가 현 시대에 떠오르는아날로그 코드이기 때문에당연한 것이겠지만,왜 요즘 힙스터 무리들의공통적인 코드가 '아날로그'인지,기존에는 파편화되어 있던 개념들이이 책을 통해서 명료하게 정리된 느낌이다.인쇄 필름 LP 보드게임 등에 대한겉핥기 식의 접근이 아닌나름 체계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하여(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생생하고 면밀하게 접근한 점도 마음에 든다.각 주제에 대한 더욱 디테일한 내용들은 당연히두 세번의 서칭을 해야겠지만 주제별로흥미로움을 전달해주기에는 전혀 부족할 만한수준은 아니며, 더욱이 평소에는 전연 관심없었던분야(개인적으로는 보드게임)에 대해서도관심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같다.여기에 나온 주제들 중대부분을 겪어보았으리라 생각되는3040대라면 매우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