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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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번역이 정말 좋다.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취미와 일을 섞은 단어를
'덕업'으로 번역한 부분.
모든 교양서가 이 정도 퀄리티로
번역해준다면 정말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맴돌았다.

내용은, 전 세대의 아날로그를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너무나도 힙한 느낌이다.
물론 주제가 현 시대에 떠오르는
아날로그 코드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왜 요즘 힙스터 무리들의
공통적인 코드가 '아날로그'인지,
기존에는 파편화되어 있던 개념들이
이 책을 통해서 명료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인쇄 필름 LP 보드게임 등에 대한
겉핥기 식의 접근이 아닌
나름 체계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
생생하고 면밀하게 접근한 점도 마음에 든다.
각 주제에 대한 더욱 디테일한 내용들은 당연히
두 세번의 서칭을 해야겠지만 주제별로
흥미로움을 전달해주기에는 전혀 부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더욱이 평소에는 전연 관심없었던
분야(개인적으로는 보드게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같다.

여기에 나온 주제들 중
대부분을 겪어보았으리라 생각되는
3040대라면 매우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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