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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에 있다는 것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 에디투스 / 2025년 5월
평점 :
난해하지 않으면서, 사유의 깊이와 폭을 지닌 책. 한국어로 처음 번역되는 것 같은 프랑스 여성 철학자의 철학적 문학적 에세이가 오랜만에 지금-여기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어 놀랍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존재의 거의 모든 문제들을 다루면서 어디서부터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지 말을 걸어오는, 에세이의 힘을 느끼게 하는 놀라운 책. 옮긴이의 후기까지 빼어난 에세이로 채워진 아름다운 책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