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세를 위한 교육 예술 - GA311 1924 영국, 토키 루돌프 슈타이너 교육학
최혜경 옮김, 루돌프 슈타이너 강의 / 푸른씨앗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 루돌프 슈타이너의 이론은 어려운가요?”라고 물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 어렵습니다.”라고 대답할 겁니다. 핵심 개념인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체라는 어휘부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어려운데도 슈타이너의 이론을 읽는 이유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잘 키운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키우고 싶다는 뜻이고, 자연스럽게 키우고 싶다는 것은 아이가 갖고 태어난 잠재성을 잘 발현하면서 성장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특히 7~14세는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시기이니, 성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의 <7~14세를 위한 교육 예술>을 읽으면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섬세하게 준비된 교육과 예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섬세한 준비를 하는 선생님은 예술가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내면의 예술가적 기질로, 정해진 진도에 구애 받지 않고, 스스로의 방법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예술가 - 바로 선생님 아닐까요?


선생님에게는 어느 시기에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지 큰 틀만 주어지고, 세부적인 방법이나 이론은 선생님 스스로 혹은 교사회를 통해서 같이 연구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마치 화가가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표현해 가는 동시에, 다른 화가와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의심하며 더 좋은 예술을 위해 고민하는 것처럼요.


그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 동시에, 매우 야심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무한 경주를 하고 있는 한국에서, 그 경주는 인간 본성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선언하고 다른 길로 걸어가는 것이니까요. 다른 길로 걸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길에서 무엇을 보아야하고 어떤 속도로 가야하는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니까요.


19248월 영국에서 이루어진 강의가 정리된 이 책을 통해, 유아 어린이 청소년 시절을 통과하는 7~14세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어떤 섬세한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게는 여전히 어려운 슈타이너지만, 저처럼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고민하는 분들께, 그리고 발도르프 선생님이 어떤 예술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명 / 2강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명 / 1강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명] 승효상님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한 번 뵙고 강의를 듣고 싶었습니다. 제게 좋은 시간이 허락되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