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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씨네 21 편집장 5년, 일하는 여성의 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글은 82년 연합통신 기자로 시작하여 한겨레 신문사 창간 멤버, 그리고 씨네 21 창간부터 지난 5월까지 편집장을 했던 조선희 씨의 글.
일하는 여자 그 뒷모습이 아름답다? 일 중독자, 성공한 전문직 여성의 초상... 조선희 씨 앞엔 늘 이런 수식이 붙었다고 한다... 조선희씨는 일로써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이른바 '슈퍼우먼'이지 않았기 때문. 집안과 직장 두가지 일을 병행함에 있어, 두가지를 모두 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집에서는 남편, 아이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지위가 그대로인 것에 반해 직장에서는 일에 중독되는 만큰 지위가 점점 높아지고, 그만큼의 대우를 해준다나... 그래서 일 중독자가 되었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그런데, 씨네 21 창간 5주년을 맞은 지난 5월 가장 절정에 이르렀을 때, 조선희씨는 박수를 받으면서 씨네21을 떠났다...
소설을 쓰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아니 뭐 세계문학전집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고 하지만...
멋있는 것 같아...
누구의 말대로 그 책을 읽으면서 '전투'라는 생각을 했다... 전투적인 생활과 말투들이 문장하나 하나에 배어 있었고, 자기의 일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정말 멋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