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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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이라는 단어..

이 단어야 말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말이다.

상실로 인해 겪어야 하는 마음의 상처가 누구에겐들 쉽게 회복되겠는가 마는..

갑작스런 상실은.. 준비없는 이별은.. 특히나 늘 가까이 있어서 아껴두었던

사랑한다는 말을 미처 다하지 못하였을 때는..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없이 많은 상실과 상처..

오스카라는 어린 화자는 이 아픔을 농담처럼 장난처럼...

그러나 그래서 더욱 슬프고 가슴 아프게 자신의 상처를 보여준다.

놀라운 창의성과 상상력.. 그것 때문에 더욱 괴로운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읽는 동안 어찌가 안쓰럽고 맘이 아픈지..

이 책은 읽다가 몇번이고 표지를 쓸어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괜찮아.. 괜찮을거야.. 네 탓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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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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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오는 한 쌍의 나무같은.

큰 유진과 작은 유진..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 닿아 있는 지 알고 있는 유진과

현재의 잎과 가지만 보고 있는 유진..

어린 시절의 정신적 충격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격려가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쉽게 정신병리학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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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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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동안 읽었다.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지만..

문장문장이 매력적이기에 손에 계속 들고 다녔다.

스밀라와 아버지 사이의 일들이 특히 가슴에 오래 남았다.

그러나 사건에 대한 전개는 더디고 모호하다.

북극과 그 곳에 있는 광물..

내겐 잘 상상이 가지 않으면서도 한편

슈퍼맨 영화에서 슈퍼맨이 살던 크리스털 궁전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결국 마지막까지 읽었다.

스토리는 잘 생각나지 않는데 스밀라는 머리속에 어떤 형상을 하고 있다.

참 묘한 캐릭터다. 페터 회... 캐릭터 하나는 참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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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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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범죄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먼저 '왜?'라는 단어부터 떠올릴 것이다.

'이유'라는 책이 끌린 이유도 아마 그 이유가 알고 싶었기 때문이겠지?

누군가가 죽고 누군가가 이사가고 누군가가 미혼모가 되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 없이 많은 일들엔 우리가 미처 다 알지 못하는

각양각색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미야베는 이 이유들을 하나로 엮어서 얽히고 설킨 거대한 하나의 그물망을 만든다.

때론 우발적으로 때론 어쩔 수 없이 저지르게 된 행동하나하나가

흡사 나비효과처럼 다른 이의 삶에 파장을 읽으킨다.

미야베는 그런 이야기들을 때론 냉정하게 때론 날카롭게 때론 무심하게 전해준다.

거대한 사회과학 책을 읽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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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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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다짐이야 말로 작가의 술수에 말려드는 첫번째 관문 일 것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도대체 어디에 트릭이 있을까..

이 정도면 너무 쉬운데?

날 뭘로보고.. 하면서 책장을 훌훌 넘겨 갔다.

그러다 이야기가 끝났을 때.. 내가 얼마나 우롱당했는가 무릎을 쳤다.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유쾌했다.

세상사람 절반이상이 가지고 있을 나와 똑같은 편견을 잘 활용한

작가의 기지에 감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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