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해석해 보겠다?

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프로이트와 융이란다.

그래서 샀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우연한 기회에 살인 사건의 희생자가 될 뻔했던 한 여인을 영거라는 젊은 의사가

정신분석학적 접근으로 치료해 보려 한다.

그러나 사실 이 이야기는 그냥 범죄 추리 소설과 다를 바 없다.

단편적으로 프로이트의 학문이 고개를 내밀지만

제목 그대로 살인을 해석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하다.

연쇄 살인적인 면을 다루는가 하면 말도 안 되는 검시관이 나오고

정작 모든 범행의 조종자는 엉뚱한 데서 나오는데 그것 조차도 크게 설득력이 없다.

노라에 대한 영거의 접근은 과연 작가가 정신 분석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썼는가

싶을 만큼 엉성하고 이론적으로 허술하다.

프로이트의 역할과 그의 조언도 독자의 수준과 거의 일치할 뿐 탁월하지 않다.

게다가  프로이트와 융의 갈등은 오디푸스콤플렉스를 설명하기 위해 굳이 넣어 놓은

사족처럼 느껴져 깔끔하지 않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은 300페이지는 넘어서이다.

그런에도 간혹간혹 독자를 감질나게 하는 부분이 있어 이책을 끝까지 읽게 한다.

또 하나 소설 속에서 그나마 가장 큰 액션인 잠함에 갖혔다가 탈출하는 부분은

 다이하드 2에서 하수구에서 지상으로

물과함께 뿜어져 나온 주인공 이야기와 아주 유사해 보였다.

타짜가 되기 위한 피나는 훈련..

타짜 3부 세트 - 전7권 - 원 아이드 잭 ㅣ 허영만 타짜 시리즈
허영만 그림, 김세영 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어눌하고 뚱뚱하여 남에게 이용만 당하던 주인공..

그러다 다른 사람에게 영혼을 팔게 되고..

그 대가로 혹독한 훈련과 자기 성찰?로 고수가 된다.

하지만 카드 판에는 배신이 난무하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

자신의 출생비밀을 알고 타짜가 되기로 결심한 주인공..

주인공의 아버지는 지리산 작두에게 한수 가르쳐 주었던 그 사람...

궁금한 내용은 책 속에서 확인하자^^

진솔한 사랑이야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4년 5월

사서함 110호의 꽃마차...라디오 프로그램..

그리고 라디오 작가 공진솔..

개편을 맞아 새롭게 일하게 된 이건 피디와 진솔의 일상사..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어느새 나도 그들 따라서 사랑을 하고 있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작가의 글이 감정이입에 도움이 되어선가?

삼십대가 되어 삼십대의 조심스런 사랑을 읽다가 보면..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처럼.. 때론 한숨 쉬고 때론 설레고 때론 아파하면서..

그래도 사랑은 사람에게 참 소중한 것이구나.. 느끼게 되는 글..

모순..

마술은 속삭인다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사람들은 남의 불행을 보고 자신의 행복을 느낀다고 양귀자 작가가 그랬었지?

마술은 속삭인다 속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을 불행하게 한다.....에 어울리는

여인들이 살해되고

그 여인들에 의해 상처받은 누군가는 또 다시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른이의 불행을 당연히 여기게된다.

누가 먼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것인가..

무척 용기가 필요하겠다.

그리고 난 이 글을 읽으면서 배운다.

살아가는 진짜 힘을.. 그리고 용기를..

그리운 이야기..

오, 나의 잉글리쉬 보이
왕강 지음, 김양수 옮김 / 푸른숲 / 2006년 4월

류아이..

타클라마칸 사막 근처 중국에서도 외딴 오지..

신장 자치지구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눈물이 날 만큼 푸른 하늘과 닮은 그의 어린 시절이

때론 유쾌하게 때론 슬프게 펼쳐진다.

성숙한 향기의 여선생님.. 그리고 개 오줌 냄새가 나는 순결한 소녀 짝궁..

영어를 가르치는 왕야쥔 선생님..

류아이가 만나고 사랑하고 가슴아파하면서 그의 아름다운 소년시절을 함께 보낸 이야기..

솔직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참.. 슬프기도 한 .. 그립기도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