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그 반대 같아. 나가고 싶은데 한국에 묶여 있어야 하는……. 욕망들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동시에 끌어안을 수없고, 그래서 그 틈으로 외로움이 쌓이는 거 같아.
아버지는 객지에서의 이야기를 더는 꺼내지 않았다. -중략-
네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데.
무슨 말인데?
‘모든 걸 다 모르는 척하고 싶지만 차마 눈을 감을 수 없는 그런 거잖아. 이를테면 네가 지금 눈을 뜨고 기회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 그렇다면 네 간격에도 외로움이 생겼겠네.
리윙은 나를 가만 끌어안았다. 리윙은 그때 내 표정이 얼마나 얼떨떨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표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리윙이 놓을 때까지 안겨 있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외롭구나. 외로움을 이겨낼 수 없을 때 사람이 덤덤해지는구나. - P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