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하게 쓰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피츠가 말했던 문학적 표현인가 뭔가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감도 오지 않았고 떠오르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 곁에 있긴 있었다. 나와종이 사이 한 뼘도 안 되는 허공 속에 아지랑이처럼 투명하게일렁거리고 있었다. 그걸 잡을 방법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