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야 말로 인간에게 남겨진 가장 마지막 자유, 최후의 권능이기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인간도 글만은 쓸 수 있습니다. 눈꺼플만움직일 수 있는 사람도 글은 쓸 수 있습니다. 인간성의 밑바닥을경험한 사람도 글만은 쓸 수 있습니다. 정신과 육체가 모두 파괴된사람도 글만은 쓸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글을 쓸수있는 한,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완전히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한 인간을 억압하는모든 것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는 마지막 수단입니다. 그래서예로부터 압제자들은 글을 쓰는 사람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본질적으로 굴복을 거부하는 자들이니까요.
2016.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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