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들을 고스란히 남겨두고 dd는 잠시 외출한 것 같았다.
어딘가에 틀림없이 있는 것 같았고, 그래서 오늘 저녁이나내일 아침, 혹은 며칠 뒤, 아무렇지 않게 그 공간으로 돌아을 것같았다. 그것은 언제일까. 지금이 아니고 아직은 아니지만 다음에서 다음으로 건너가는 지금이자다음.
d는 매순간 벅차게 그 순간을실감했고 매 순간 그 실감을 배반당했다. 사물들은 그런 착각을,나중에 몇 배나 되는 상실감과 배신감으로 돌아오는 기대와 희망을품게 만들었다. d는 물건을 버리며 그 기만적의 기대와 거짓된실감을 버렸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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